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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산시의회는 지난 13일 열린 제278회 3차 본회의에서 성길용 시의장이 “체육회장의 도를 넘은 행위에 대해 시의회는 이권재 시장의 재발 방지 약속과 체육회장 사퇴 시까지 본회의를 무기한 정회하겠다”고 말하고 정회를 선포, 이날 자정을 넘기며 회기가 자동 종료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시가 제출한 3차 추경안을 비롯해 오산도시공사 설립 관련 조례안 등 38개 안건이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표류하게 됐다.
하지만 이날 이권재 시장과 성길용 의장의 합의로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추석 연휴가 지나자마자 해당 안건들은 다시 다뤄질 예정이다.
이 시장과 성 의장은 합의문을 통해 “지난 오산시민의날 개회식에서 체육회장의 시의회 비하 발언으로 무기한 정회돼 24만 시민 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시장으로서 여기 있는 의장과 함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본인이 이번 임시회의 무기한 정회에 대한 유감을 표하는 과정에서 시의원을 경시하는 발언을 한 점에 대해서도 이 자리를 빌려 시의원 여러분께 유감의 뜻을 전한다”면서 “또한 체육회장의 시의회를 경시하는 언행을 보인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으며,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발언에 신중을 기할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지난 9일 열린 시민의날 체육대회에서 권병규 오산시체육화장이 “체육회 예산을 삭감한 오산시의원들을 왜 내빈으로 소개하냐”, “체육회 예산을 깎은 행위는 체육인을 무시하는 처사다”, “시의원들은 선거철만 인사하고 다닌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촉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