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박사는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코엑스에서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를 주제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W페스타’ 기조강연에서 “많은 분이 어떤 지점에 도달하면 행복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행복은 상태가 아니”라며 “행복은 잠깐 다른 생각을 하면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 마음이 뜨거워지는 순간”이라며 이같이 행복을 정의했다.
◇“그럭저럭 2~4명과 잘 지내는 것이 행복의 조건”
그는 한국 사회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짚었다. 오 박사는 “인간은 다른 사람과 자연환경 등 주변에 많은 것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나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본능적인 기전이 있다”며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규제로 (상호작용 할) 자율을 뺏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저 마음이 편안하고, 가까운 주변 사람과 ‘그럭저럭’ 잘 지내면 그것이 행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착 관계를 유지하는 가까운 주변 사람의 수로는 2~4명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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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박사는 “이론적으로 의미 있는 대상과 애착을 이루는 것은 평생 2~4명이라고 한다”며 “아이들에게는 부모가 포함이 되고, 청소년기에는 부모에 정말 친한 친구, 결혼하게 되면 배우자와 자녀, 자녀가 없을 경우 배우자와 잘 지내는 것이 행복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나 자신을 통합하는 것이 중요…일상의 순간 잊지 않아야”
동시에 나 자신을 잘 파악하길 권했다. 나 자신을 잘 알고있어야 애착 관계에 있는 사람과 잘 지낼수 있어서다. 오 박사는 “한발 물러서서, 고통스러운 기억일지라도 나를 파악하고, 성찰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나 자신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내가 바라보는 내가 있고, 타인이 바라보는 내가 있고 다양한 내가 있지만 이 차이가 크지 않게 일관된 나로써 통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자신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걸림돌로는 타인의 소셜미디어(SNS)를 들었다.
오 박사는 “과거에는 주변 이웃들, 아주 친한 친구들에 대해서만 알았는데, 이제는 타인에 대한 정보를 너무 쉽게 접근 할 수 있다”며 “행복해보이고 멋져 보이는 (타인의) 삶이 그 내면도 그런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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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박사는 “행복은 상태가 아니라 순간”이라며 “어제도 행복한 순간이 있었고 오늘도, 내일도 있을 것이다. 일상의 행복한 순간을 ‘마법의 순간’이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이를 잊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