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인터파크도서 북잼콘서트
'인간이라는 경이로운 숲을 탐험하다'
|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지난 24일 북잼콘서트에서 강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인터파크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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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어떻게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인지 연구해야 한다. 또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일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뇌과학자’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해법을 모색했다. 정 교수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한남동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열린 제20회 인터파크도서 북잼콘서트에서 ‘인간이라는 경이로운 숲을 탐험하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정 교수는 “뇌만 보면 영상을 재현할 수 있고, 우리가 꾼 꿈도 동영상으로 재생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이제 AI로봇이 뇌파를 감지해 인간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객들이 자리를 채웠다.
정 교수는 최근 지난 10년간의 강연 중 가장 호응이 좋았던 12편의 강연을 묶어 17년 만에 단독 저서 ‘열두 발자국’을 펴냈다. 인터파크도서와 출판사 어크로스가 공동 주최한 이번 강연에서 정 교수는 다가올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기 위한 지혜를 전했다. 정 교수는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면서 ‘열두 발자국’을 쓰게 됐다”며 “4차 산업혁명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일치하는 세상을 만든다. 이런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해주는 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세계는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정 교수는 “컴퓨터화가 가능한 일자리가 무려 47%로 700만개 정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며 “인간의 노동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기 때문에 미래에는 노동의 가치도 현저하게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중요한 질문이 됐다. 정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 바로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세계가 서서히 바뀌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 준비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 세대들이 격변의 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는 교육도 반드시 필요하다. 정 교수는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통해 세상에 나오지 않은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실제로 만들 수 있으며, 또 예술적으로 디자인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며 “세상은 너무 빨리 바뀌고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실패를 위로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유연한 사고를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책을 통한 어울림을 의미하는 ‘북잼(BOOK JAM)’은 저자와 독자의 소통을 돕고자 인터파크도서가 기획한 스페셜 문화공연이다. 콘서트·토크·플레이 등 다양한 형식으로 독자를 만나고 있다. 다음 북잼플레이는 하완의 ‘될 대로 돼라’(7월 31일), 박준 시인의 ‘여름의 뒤 안’(8월 2일)을 만나볼 수 있다.
|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지난 24일 북잼콘서트에서 강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인터파크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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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지난 24일 북잼콘서트에서 강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인터파크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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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지난 24일 북잼콘서트에서 강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인터파크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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