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기 상장과는 달라…조달 자금 2~3년 선제적 투자”
DN오토모티브(007340)는 지난 2022년 1월 100% 자회사인 지엠티홀딩스를 통해 DN솔루션즈의 지분 84.8%를 매수했다. DN오토모티브 매출(2024년 기준)의 61.5%가 DN솔루션즈로부터 나올 정도로 DN솔루션즈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다만 DN솔루션즈가 상장하면 DN오토모티브의 지분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있어 중복상장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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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오토모티브의 전신 동아타이어공업은 지난 1988년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자동차 방진·배터리·타이어 분야가 주력인 DN오토모티브와 글로벌 3위 공작기계 기업인 DN솔루션즈는 사업 분야도 다르다.
DN솔루션즈가 예정대로 5월 상장에 성공하면 공모가 상단 기준 1조 5731억원을 시장으로부터 흡수한다. 2022년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이후 IPO 최대어로 꼽힌다. DN솔루션즈는 조달된 자금을 부산 미음 신공장, 창원 성주 공장 확장, 인도 벵갈루루 공장 건설과 함께 독일, 인도, 서울, 부천 연구개발(R&D)센터 건립 등에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3년의 순이익을 모으면 자체 자금으로도 충분히 투자할 수는 있다”면서도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2~3년 빨리 고도화, 자동화,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투자하면 앞으로의 DN솔루션즈 모습은 전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DN솔루션즈는 지난해 매출 2조 1120억원, 영업이익 4105억원으로 이익률이 19.4%에 달한다.
◇자동화 솔루션·적층제조 모델 등 신기술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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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로 ‘마더머신’으로 불린다. 자동차, 스마트폰은 물론 우주, 항공, 방산, 의료기기 등 고도의 정밀함이 요구되는 분야에까지 부품을 만드는 데 쓰인다. 다양한 소재를 깎거나 뚫는 것이 과거 공작기계의 역할이었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를 요구하는 부품을 맞춤형으로 생산하기 위한 스마트화가 필수다.
단순 공작기계 제조가 아닌 공장 자동화 사업을 통한 스마트팩토리 공급기업이 DN솔루션즈의 지향점이다. 기존 ‘공작기계’라는 이름을 버리고 ‘솔루션즈’라는 사명을 택한 이유다.
자동화 솔루션과 최적의 소프트웨어가 적용되면 작업자가 없는 주말에도 부품 생산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DN솔루션즈는 로봇자동화공동개발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뉴로메카, 카본웍스 등 스타트업에도 지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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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층방식으로 부품을 만들면 깎아내기보다 훨씬 복잡한 형태의 부품을 제조할 수 있다. 우주, 항공, 의료기기 등 고도화되는 부품 형상에 대응이 가능해진다. 2030년까지 글로벌 적층제조 시장은 830억달러(122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절삭 가공으로 조립해 만든 부품보다 훨씬 복잡 다양한 구조의 형상을 고품질로 생산할 수 있어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2030년까지 적층 제조와 절삭 가공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작기계를 넘어 제조 솔루션 제공자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혁신 기술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제조 공정 전반의 자동화 플랫폼을 제공하고 적층가공 등 다양한 가공 방식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