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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조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우기홍 대한항공(003490) 대표이사 부회장이 참석해 인사말을 대독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항공업계는 항공업계는 코로나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성장세를 보였고 여객시장은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으며 화물시장도 2021년 이후 감소했던 수요가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 국내외 항공산업 환경에 대해서는 “2025년 경영 환경은 위기와 기회가 혼재할 것”이라며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따른 항공기 도입 지연과 고환율, 미국 관세정책 등에 따른 리스크가 부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올해는 대한항공에게 중요한 해”라며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 완료해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높은 수준의 안전과 더 나은 서비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유수의 메가캐리어들과 당당히 경쟁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4일 대한항공이 선포한 새로운 기업가치체계 ‘KE Way’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이자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고객과 사회, 전세계를 연결해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 도약하는 시작점에서 고객, 사회, 임직원들의 신뢰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대표 국적항공사이자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 회장은 “최근 일어났던 국내외 항공기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을 애도하며 우리 임직원들은 항공사의 핵심가치는 절대안전이라는 점을 각별히 명심하겠다”고도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을 상정, 원안 승인했다.
지난해 대한항공 매출액은 16조 1166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조 9034억원을 달성했다. 또 대한항공은 배당 기준일 변경에 따른 관련 조문을 정비하고, 주식 발행시기에 관계 없이 동등 배당이 가능하도록 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송재용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선임했다. 대한항공 측은 송 교수에 대해 “국제경영, 경쟁·혁신전략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이 목표로 하는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를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