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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수석은 우선 3일 늦은 밤까지 협상이 계속됐으며 이날 오전 7시 30분께에도 협상이 ‘진행 중’이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헤어질 때 ‘오늘 합의는 안 됐다. 논의는 계속 하기로 한다’ 이렇게 입장을 정리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또한 조국 혁신당 대표에게도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으며 조 대표는 “다른 무엇보다 윤석열 정권 심판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끌지 말고 양보할 건 양보해서 오늘 단일화 합의를 하자. 그 전권을 (수석에게) 드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시 만나기로 해놓고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돌아온 것은 결렬 선언”이라며 “민주당이 단일화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불만을 표했다.
전날까지 합의된 사항은 토론회를 1회 시행한다는 것 뿐이었다는 게 조 수석의 설명이다. 여론조사를 두고서는 “적합도 조사에는 이견이 없는데 조사방법과 대상에 대해서는 어제 새벽까지 어떻게 할지 계속 논의 중이었다”며 “합의된 것이 엎어진 게 아니고, 추가 조건을 내 건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민주 진영에서 단일화를 할 때는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어서 했는데, (혁신당에서) 추가조건을 걸었고 그건 받아들일 수 없어서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조 수석은 “역선택 방지 얘기를 해서 오해할 수 있는데, 부산 금정구 특히 부산의 경우 국민의힘은 지지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굉장히 많다”며 “그러면 단일화 통해 본선에서 이기려면 그런 유권자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들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이날 오후 8시 김경지 민주당 후보와 류제성 혁신당 후보 간 토론회를 예정해 둔 상태였다. 그러나 민주당이 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당장 토론회 진행부터 7일 전 단일화 성사까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