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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의료기기 관련 특허출원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난 10년간 전체 특허출원은 연평균 2.2%씩 증가하는 동안 의료기기 분야 특허출원은 연평균 8.0%로 가파르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의료기기 특허출원이 전년대비 15.8% 급증했다.
이 기간 동안 세부 분야별 특허출원을 보면 수술칼, 카테터 등 전통적인 의료기기인 수술치료기기 분야가 1만 3534건으로 가장 많았고, 증가율은 의료정보기기 분야가 연평균 19.7%로 가장 컸다. 의료정보기기 분야는 환자기록 관리부터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 원격진료 플랫폼 등 의료정보를 다루는 품목들을 포함한다. 스마트 헬스케어 및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기술이 접목된 의료기기에 대한 기술개발 트렌드가 반영, 높은 특허출원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와 관련된 진료보조장치(140.0%), 마취호흡기기(58.8%), 의료정보기기(42.7%) 분야의 폭발적인 증가율에 힘입어 전체 출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해당 분야에 속하는 소독살균기, 호흡보조기, 비대면 원격진료 관련 출원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출원인을 살펴보면 지난 10년간 내국인이 78.6%, 외국인이 21.4%로 내국인의 출원 비율은 2011년 74.8%에서 2015년 77.8%, 지난해 82.1%로 의료기기 분야에서 국내 출원인의 입지가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최다 출원인은 10년간 2316건을 출원한 삼성전자로 14개 세부 분야 중 영상진단, 생체계측, 재활보조, 의료정보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중견기업인 서울바이오시스, 바디프랜드, 오스템임플란트는 각각 진료보조장치, 치료보조, 치과기기 분야에서, 중소기업인 멕아이씨에스, 인트로메딕은 각각 마취호흡, 의료용 경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강혜리 특허청 의료기술심사과 심사관은 “기존의 디지털 사회 전환과 맞물려 코로나19 상황이 의료기기 연구개발을 활성화시킨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국내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이 지식재산과 함께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