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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1분기 영업익 '1조2311억'…'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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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웅 기자I 2026.05.11 09:51:30

호르무즈 리스크에 정제마진 강세
재고효과·래깅효과에 수익성 개선
샤힌 프로젝트 6월말 기계적 완공 목표

에쓰오일 CI (자료=에쓰오일)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에쓰오일(S-OIL)이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글로벌 원유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정유 사업 수익성이 개선됐고, 재고 관련 이익과 래깅효과까지 더해지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에쓰오일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조9427억원, 영업이익 1조23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하락에도 국제유가 급등이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효과에서 발생했다.

정유부문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글로벌 원유 수급 차질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원유 공급 감소와 역내 정유공장 가동 축소, 일부 국가의 수출 제한 등이 맞물리며 등·경유 스프레드가 확대됐고, 아시아 정제마진도 상승했다. 다만 일부 국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영향으로 정제마진 호조 효과는 일부 제한됐다.

여기에 래깅효과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래깅효과는 원유를 구매한 시점과 제품 판매 시점 간 시차로 인해 발생하는 효과로, 유가 상승기에는 마진 확대 요인으로 작용한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정유부문은 매출액 7조1013억원, 영업이익 1조390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액 1조1044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으로 소폭 흑자 전환했다. 윤활기유부문은 매출액 7370억원, 영업이익 1666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부문은 재고 관련 이익 영향으로 흑자로 돌아섰지만 시황 변동성은 확대됐다. 아로마틱 사업은 중국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률이 높게 유지되며 전분기 대비 개선세를 보였으나, 3월 이후 중동 전쟁에 따른 원료 가격 급등으로 수요가 둔화되며 스프레드가 하락했다.

올레핀 다운스트림 역시 원료 가격 급등 영향으로 스프레드가 악화됐다. 다만 프로필렌옥사이드(PO)는 다운스트림 수요가 유지되며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제한됐다.

윤활부문은 타이트한 수급 상황에도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둔화됐다.

에쓰오일은 2분기에도 중동발 공급 차질 영향으로 견조한 정제 시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향후 유가 하락 시 재고 관련 손실과 래깅효과 축소에 따른 수익성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도 안정적인 원유 도입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쓰오일은 모회사 아람코와의 장기 원유 구매 계약과 사우디 해운·물류 기업 바리(Bahri)와의 장기 운송 계약을 기반으로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최근 수급 환경 악화에도 안정적인 원유 도입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3~4월 정기보수 영향으로 월간 원유 도입 규모가 7.5카고 수준까지 감소했지만 5~6월에는 평시 수준인 월 10카고를 회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석유화학 투자사업인 샤힌 프로젝트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샤힌 프로젝트 EPC 진행률은 4월 말 기준 96.9%로, 회사는 오는 6월 말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팀크래커 주요 설비와 TC2C 가열로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 말까지 시운전을 거쳐 상업가동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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