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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젠트는 3일 기존 분자진단사업을 넘어서 향후 수요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부가 단백질(효소) 생산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이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셀라피바이오 인수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솔젠트는 최근 1차로 셀라피바이오의 지분 28%를 매입했다. 솔젠트는 다른 초기 투자자들의 입장을 감안, 셀라피바이오 지분에 대한 인수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100억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솔젠트는 올해 안에 셀라피바이오의 나머지 지분도 모두 사들이면서 합병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솔젠트는 셀라피바이오가 보유한 단백질원료 원천기술을 활용, 의약용, 산업용, 동물사료용 등으로 광범위하게 쓰이는 고가의 단백질 효소를 대량생산할 정제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셀라피바이오는 지난 2018년 손정훈 한국생명공학연구원(박사)이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셀라피바이오는 인체에 무해한 효모(yeast)를 기반으로 다양한 의약용, 산업용 단백질 생산 기술 및 단백질 전달체 기술, 효소(enzyme)를 이용한 고부가 소재 전환 기술을 보유한 강소 기업이다.
손박사는 KAIST 생물공학 박사 출신으로 현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과학기술연합대학 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단백질(효소) 전문가이다. 손박사는 향후 두 회사가 공동 추진할 단백질 신사업에서 연구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기술총괄책임자(CTO)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솔젠트는 당사의 자금력과 설비인프라에 셀라피바이오의 단백질 원료 플랫폼기술이 결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석도수 솔젠트 대표는 “지난 2년이 경영권분쟁의 내홍을 수습하는 기간이었다면 2023년은 솔젠트가 신사업 진출을 통해 최첨단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단백질(효소) 원료는 전문 의약품, 산업용 효소(진단용, 바이오케미컬 물질 전환용), 화장품, 동물사료 분야 등에서 쓰이고 있는 물질이다. 연간 시장규모는 8조원에 달한다. 특히 연 80조원에 달하는 당뇨병 치료제 인슐린에 이 기술을 접목할 경우 알약 형태의 경구용 인슐린 개발도 가능하여 그 파급효과는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