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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 본부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29일) 박 의원이 울산 지역구에 있다가 제가 포항에 있으니까 와서 얘기했다”며 “그 과정에서 어떤 상황인지를 들었고, 제가 박 실장의 뜻을 받아들여서 (박 실장이) 사임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박 비서실장은 이날 전격 사퇴했다. 박 비서실장은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계로, 그의 당직 사퇴는 대선 승리 후 이준석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지 약 3개월여 만이다. 시점상 오는 7일 당 윤리위원회의 이 대표 징계 심의를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이 실장직을 그만둔 것에 대해 `윤심`이 떠난 게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서는 “그런 해석은 가능하겠지만 박 의원과 어제 대화에서는 그런 내용은 없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늘 (박 의원과의) 접촉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오늘은 딱히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에 올라가지 않고 울산에 머물 예정이다.
또 ‘전날 포항에 이어 이날 월성 원전까지 지역 현안을 챙기는 행보가 윤심 잡기 아니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그거(윤심잡기)랑 전혀 상관없고 원래 예정된 것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모두 달리면 되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라고 올린 데 대해 “아무리 계속 정치 상황들이 발생하더라도 개혁 동력이라는 것은 이어나가야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당 지지율 추세나 정부 지지율 추세 같은 것들도 최근 부침을 겪고 있다”면서 “이걸 돌파하는 방법이라 하면 작년 그랬던 것처럼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것밖에 없다. 그래서 개혁 방향성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성 상납`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 판단을 받기 전 자진사퇴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경우는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