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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韓 반도체 수출 10% 성장 전망…"2018년 이후 첫 1000억불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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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 기자I 2020.12.22 11:14:09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 '제7회 산업발전포럼'
5G본격 확대·데이터센터 확대 등 반도체 수출 10%↑ 예상
"정부의 과감한 인센티브 정책 필요할 때"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내년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올해 대비 10% 성장하며 100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발맞춰 정부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업계의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과감한 인센티브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가 22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개최한 제 7회 산업발전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내년 5G 본격확산·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수출 10%증가 예상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22일 ‘주요산업 현황, 전망 및 과제’를 주제로 제7회 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코로나19로 인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웨비나 형식으로 개최됐다. 한국산업연합포럼(KIAF)회원인 기계산업진흥회, 디스플레이산업협회, 반도체산업협회, 바이오협회 등 15개 업종별 단체에서 참석해 내년 산업경제의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반도체 산업 전망에 대해 발표를 맡은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올해 반도체 시장에 대해 “전년 대비 4% 증가했다”며 “당초 8% 이상의 성장이 전망됐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4%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출하 감소에 따라 모바일향 수요가 감소한 반면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의 증가로 서버와 PC향 수요는 늘어 상쇄작용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반도체 제조공장의 셧다운(가동중단) 우려가 있었지만 차질 없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올해 대비 기저효과를 보이면서 반도체 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안 상무는 “시장조사기관들에서 내년 반도체시장이 올해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지연됐던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본격 확산, 데이터 센터의 서버 투자 확대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8년 업계 최초로 반도체 수출 1000억불이 넘었는데 내년에는 1072억불로 전망한다”며 “전반적인 업황 회복으로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모두 수출이 늘어 올해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 반도체 연도별 수출 비중 (자료=KITA2020)
경쟁 치열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정부에서 규제 줄이고, 인센티브 줘야”

한편 앞에서는 뛰어가고 뒤에서는 쫒아오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내 반도체 업계의 미래 투자 계획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 상무는 “반도체 산업 자체는 선진국형 산업이고 경쟁이 심하다”며 “미국이 반도체 산업을 장악하고, 유럽은 오래된 역사 속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일본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세계 경쟁력 1위, 중국은 공격적 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가 강력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과 경쟁해야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안 상무는 “특히 중국이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미 시스템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는 중국이 추월했고, 제조산업은 한국과 경쟁단계에 돌입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한 정책을 지난주에도 발표하고 정부에서 반도체 산업에 자금투자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반대로 녹록치 않은 국내 반도체 산업 투자 환경에 대해 꼬집었다. 안 상무는 “현재 삼성전자의 평택클러스터에 133조원, SK하이닉스 용인클러스터에 120조원 투자가 계획돼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도로, 전기, 용수 등의 허가에 약 1년 이상 소요되고 이것마저도 민원 등의 처리로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기업들을 옥죄는 규제들로 기업 투자 리스크가 오히려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안 상무는 “K 디스커버리 도입으로 국내 소부장 기업의 산업 기반을 흔들 수 있다”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도 예방에 대한 실질적 방안이 아닌 처벌 차원에서 진행되면 기업경영에 많은 부담이 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안 상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외에 다른 반도체 회사들의 투자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반도체 시설 자체가 큰 돈이 들어가고 시간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과감한 인센티브 정책으로 투자 동기를 유발하면 사람과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충분히 투자해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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