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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3천5백여 명의 서명이 담긴 의견서에는 세계유산 등재에 따른 정비사업 지연과 재산권 제한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담겼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100m 이내 구역이 완충구역으로 지정돼 건축·정비사업 등 추진 시 영향평가가 의무화된다. 평가 절차에만 평균 1년~3년가량이 추가로 소요되어 정비사업 일정 지연은 불가피하다.
더욱이 완충구역 밖의 사업이더라도 국가유산청에서 영향평가의 실시를 요청할 수 있어 대상 범위가 대폭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신당9·10·13구역 등 주택 정비사업과 남산타운 리모델링은 물론, 광희동·DDP·서소문 일대 도심 재개발사업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3일 ‘찾아가는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정비사업 지연과 재산권 제한 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반대하는 의견을 중구에 공식 제출했다.
중구는 주민들의 뜻이 등재 추진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서와 연명부를 서울시와 국가유산청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문화유산의 가치 보존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정비사업을 준비해 온 구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 역시 행정에서 세심하게 챙겨야 할 책무”라며, “주민들의 우려와 의견이 관계기관에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사업장별 맞춤형 지원으로 도심 개발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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