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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미국행 무산 논란…외교부 “한미관계 연계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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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길 기자I 2026.10.09 16: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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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한미 양국, 긴밀히 소통·협력”
국힘 “외교 실패, 한미동맹 신뢰 균열”
민주 “굳건한 한미 신뢰에 오해 없길”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미국행 비자 발급이 지연된 것을 놓고 여야 공방이 일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가 관련 사안을 한미관계와 연결 짓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한미 양국은 다양한 현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협력하고 있다”며 “개별 비자(정청래 의원 미국 비자 발급) 사안을 한미관계 전반과 연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연 사유에 대해 “구체 심사 관련 내용은 미국 측이 공개하지 않는 사항으로 이에 대해 확인해 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비자의 신청 및 심사 결과 관련 내용은 미국 국내법·절차에 따라 비공개로 취급되는 사항”이라며 “외교부로서 관련 사실 여부를 확인해 드리기 어려움을 양해 바란다”고 설명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정청래 의원은 주미한국대사관 등 미주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담당하는 외통위 미주반에 속해 오는 11∼12일 미국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외통위 미주반 소속 다른 여야 의원들과 달리 정 의원은 전날까지 미국 비자가 발급되지 않았다. 이에 그는 유럽을 담당하는 구주반으로 소속을 바꿨다.

정 의원은 2012년에 미국에서 국감을 진행했고 2014년에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다만 그는 2013년에는 외통위 미주반 소속이었으나 미국행 비자를 받지 못했다. 그는 1989년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 사건을 주도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된 이력이 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비자 발급 지연의 구체적인 사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정 의원의 과거 반미 활동 전력은 물론 정부·여당의 대미 외교 실패와 한미동맹의 신뢰 균열이 이번 사태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지우기 어렵다”고 밝혔다.

니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서 “미국은 가장 단호한 행동으로 이재명 정권의 안보관을 철저히 불신임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북에 “미국이 이재명 정부의 입국을 거부한 것”이라며 “지금의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이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동맹국 국회의 국정감사까지 제약하는 것은 동맹의 미래지향적 가치에 맞지 않는다”며 “미 외교 당국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길 바란다. 이번 일이 굳건한 한미 신뢰에 불필요한 오해를 남기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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