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사들 "연방정부 셧다운 시 항공기 운항 지연" 경고

양지윤 기자I 2025.09.30 10:14:05

美 항공협회 "시스템 느려져 승객에게 피해"
2019년 셧다운 당시 인력 부족에 뉴욕 공항 운항 제한
전미항공관제사협회 "관제사 인력난 더 부추길 것" 우려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이 발생할 경우 항공 운항 지연과 안전 관리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지난 5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덴버국제공항 터미널에서 한 여성과 어린이가 관제탑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사진=로이터)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 등을 회원사로 둔 항공협회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Airlines for America)는 이날 성명에서 “시스템이 느려져 효율이 떨어지고 여행객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항공업계는 관제사와 교통안전청(TSA) 보안 요원들이 급여를 받지 않고 근무하거나 강제로 휴직하게 될 경우 전체 항공 산업과 수백만 명의 승객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35일간 이어진 셧다운 당시 항공 관제사와 교통안전국 직원들의 결근이 증가해 공항 검색대 대기 시간이 늘어났다. 또한 연방항공청(FAA)은 뉴욕 공항의 항공 운항을 제한해야 했다. 이에 의회가 조기 타결에 나선 바 있다.

항공사와 항공 노조, 제조사, 공항 단체들은 별도로 보낸 공동 서한에서 셧다운될 경우 FAA가 관제사와 기술자의 채용과 훈련 중단, 안전 프로그램 시행 지연, 주요 장비 정비와 수리 지연, 조종사 자격 심사 및 항공기 안전 검사 중단, 안전 보고 분석 지연, 현대화 사업 중단 등을 겪게 된다고 경고했다.

전미항공관제사협회(NATCA)는 특히 오클라호마시티 FAA 아카데미에 있는 수백 명의 관제사 훈련생이 강제 휴직될 수 있으며 이는 이미 부족한 관제사 인력난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현재 FAA는 목표치보다 약 3800명의 관제사가 부족한 상황이다.

한편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기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동은 합의 없이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은 회계연도 종료(9월 30일)를 하루 앞두고 만났지만, 최대 쟁점인 공공 의료보험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지급 연장을 두고 이견만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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