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고갈에 4만가구 단수..'20년 방치' 도암댐 방류 검토

장영락 기자I 2025.09.08 10:48:4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극심한 가뭄으로 강원 강릉지역 4만5000가구 수도 공급이 끊기는 단수 사태를 맞으면서 인근 평창 도암댐 긴급 방류가 검토되고 있다.
뉴스1
강릉시는 지난 6일 오전 9시부터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내 아파트 113곳과 대형 숙박시설 10곳, 공공기관 1곳 등 124곳에 수도 공급을 전면 차단했다. 시는 각 건물 저수조에 2~3일치 물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으며, 고갈 시 긴급 급수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사태 장기화로 강원도는 지난 7일 오후 ‘강릉 수자원 확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도암댐 용수 활용 여부를 주요 안건으로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특히 ‘도암댐 비상방류’에 대한 내용이 주요 안건으로 올라와 논의됐다.

이날 정선군과 영월군은 비상방류에 대해 이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수질 검증은 환경부와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협력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도암댐은 1991년 발전을 시작했으나 석회암 지대 특성상 오염원 유입과 여름철 녹조 발생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아 2001년 이후 발전과 방류가 중단된 채 방치된 상태다. 강릉의 고질적인 가뭄 문제로 식수로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수질에 대한 불신 등으로 진척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생활용수 대신 농업·공업용수로 활용하는 방안이 현실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날 회의에서 강릉시를 제외한 17개 시군에서 급수차 100대를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강릉에는 급수차가 500여대 투입돼 있다. 강릉 물 공급 87%를 책임지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8일 오전 12.5%까지 떨어졌다. 예년 이맘때 저수율은 71.0%다. 현재 수위는 99.5m로 정상적인 물 공급 한계선인 사수위까지 불과 7m 남았다. 4주 이내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저수율이 5%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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