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인정보 '지우개서비스' 2년간 2만6788건 삭제 조치

김범준 기자I 2025.01.22 12:00:00

개인정보위, 2023년 서비스 시작…작년 1만5975건 처리
작성 시기 18→19세, 서비스 신청 25→30세 미만 확대
작년 고교생>중학생>24세 이하 성인그룹순 신청 많아
틱톡>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숏폼'' 사이트 중심 요청↑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운영 중인 ‘지우개서비스’ 처리 실적이 지난해 연말까지 누적 2만6788건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우개서비스’ 신청자 연령대 비율.(자료=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위가 2023년 4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지우개서비스는 ‘지켜야 할 우리들의 개인정보’의 약자로, 어릴 적 무심코 올린 개인정보가 포함된 온라인 게시물에 대해 삭제 및 블라인드 처리 등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1월부터는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온라인 게시물의 작성 시기를 18세에서 19세 미만까지로, 서비스의 신청 연령을 25세에서 30세 미만으로 각각 확대해 지속 추진해 왔다. 개인정보 포털을 통해 △신청·접수 △상담 및 지원방법 결정 △접근배제 등 요청 △모니터링 및 통지 등 4개 단계로 제공한다.

지우개서비스 시행 첫해인 2023년에는 1만1487건을 신청받아 이 중 1만813건을 처리했다. 2024년에는 신청받은 1만5665건과 전년도 이월분 674건을 포함해 총 1만5975건을 처리했다. 전년(2023년) 대비 약 1.5배 증가한 처리 규모다.

개인정보위는 지우개서비스에 2년간 신청된 총 2만7152건 중 2만6788건을 해결해 처리율 98.7%를 달성했다. 미처리 364건은 신청서 보완 또는 사업자에 처리 요청 후 결과를 모니터링 중이다.

지난해 신청현황 분석 결과 신청자 연령대는 고등학생(41%)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중학생(34%), 24세 이하 성인 그룹(14%) 순이었다. 개별 연령으로는 16세, 15세, 14세 순으로 많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우개서비스’ 사이트별 서비스 신청 건수.(자료=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게시물 삭제 요청은 주로 짧은 동영상을 뜻하는 ‘숏폼’을 게시하는 사이트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2023년에는 유튜브(22.4%), 인스타그램(20.5%), 네이버(19.6%)에 올린 게시물 순으로 삭제 요청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에는 틱톡(35.9%), 유튜브(22.1%), 인스타그램(16.3%) 등에 올린 게시물 순으로 삭제 요청이 많았다.

상위 3개 사이트의 신청 건수가 전년 대비 약 1.7배 증가해 전체의 74.3%를 차지했다. 특히 숏폼에 특화된 틱톡이 전체 신청 건수의 35.9%(5617건)를 차지해, 2023년 15.6%(1791건) 대비 삭제 요청이 3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지우개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9명은 서비스에 대해 만족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6월과 11월에 서비스 처리 완료 신청자를 대상으로 △재사용 의사 △이용목적 부합 △상담사 친절도 △향후 추천의향 △이용절차 용이성 등 항목에 대해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각각 87점과 90점으로 이용자 대부분이 서비스 이용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2023년에 동일하게 두 차례 실시한 만족도 점수인 80점과 85점 대비 상승한 결과다.

개인정보위는 올해도 지우개서비스를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참여형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맞춤형 홍보를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청삼 개인정보정책국장은 “지우개서비스는 아동·청소년이 정보주체로서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향후에도 홍보 다각화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해 정보주체가 더욱 쉽게 지우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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