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결과에 따르면 바이러스수막염으로 인한 응급실 내원 환자는 2012년 1959명에서 2016년 3273명으로 1.7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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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로바이러스는 유·소아 층에 주로 침범하며 위생상태가 나쁜 환경에서 흔히 전파되는 전염성 병원체다. 주로 입으로 전파된다. 4~6일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 발열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영유아는 보채는 증상만 있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머리가 아프고 목 뒤가 뻣뻣한 경부강직과 두통, 고열, 설사, 구역질 등도 동반한다.
연령별로보면 바이러스수막염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2명 중 1명(48.3%)은 9세 이하 어린이였다. 그 뒤를 △20~59세 32.4% △10~19세 15.7% △60세 이상 3.6% 등이 이었다. 바이러스수막염 환자는 주로 초여름에 급증했다. 5년 평균 2월 발생 환자는 70명에 불과했지만 6월 266명, 7월 492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9세 이하 어린이환자 비중은 5월 53.8%에서 7월 65.9%까지 상승했다.
응급실에 내원한 바이러스수막염 환자들의 주 증상으로는 두통(52.2%), 발열(29.0%), 구토(5.6%), 복통(2.0%), 현기증(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9세 이하는 발열(40.1%)과 두통(39.6%)이 각각 40%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이 외에 발작(0.6%), 기침(0.6%) 등도 있었다. 60세 이상에서는 다른 연령과 비교해 방향감각상실(4.1%)과 전신쇠약(2.7%) 등의 증상이 있었다.
바이러스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강화하는 것이 바이러스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신혜정 국립중앙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바이러스수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인 엔테로바이러스가 주로 여름과 가을에 발생해 소아에게 감염을 잘 일으키기 때문에 아이들이 모여서 생활하는 공간에서는 개인별 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