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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인구절벽..1월 출생아수 두자릿수 감소

피용익 기자I 2017.03.28 12:00:00

''조선업 구조조정'' 울산·경남 인구 순유출

전국 월별 출생 추이 (자료=통계청)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인구절벽’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통계청은 28일 발표한 ‘2017년 1월 인구동향’을 통해 올해 1월 출생아 수가 3만51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4400명(1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40만6000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저출산 흐름이 이어졌다.

1월은 전통적으로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달이다. 그러나 올해는 출발부터 두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내며 인구절벽이 더 빠르게 닥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15~2065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는 지난해 3763만명을 정점으로 올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한다. 전체 인구는 2031년 5296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저출산은 고령화 속도를 높여 노동시장의 활력을 줄이고 경제성장을 둔화시킬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1월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서울·부산·대구 등 15개 시·도에서 감소했고, 세종·제주는 비슷했다. 늘어난 곳은 없었다.

같은달 사망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1200명(4.9%) 늘어난 2만5900명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사망자 수는 대구·인천·광주 등 10개 시·도는 증가했고, 그 외 7개 시·도는 변동이 없었다.

혼인 건수는 2만3900건으로 전년동월과 유사했다. 이혼 건수는 8100건으로 200건(2.4%) 감소했다.

한편 통계청은 이날 함께 발표한 ‘2017년 2월 국내인구이동’을 통해 지난달 이동자 수가 74만900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5.6% 증가했다.

시·도별 순이동은 경기(8902명), 세종(2454명), 충남(2411명) 순으로 많았다. 이에 비해 순유출은 울산(2073명), 경남(1979명) 등에서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과 직장 등을 이유로 서울에서 순유출된 인구도 1548명에 달했다.

2월 시도별 순이동률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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