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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 인재난에 기업이 직접 나섰다…대학과 손잡고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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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잉크 기자I 2026.09.15 0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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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보안) 분야에서 기업과 대학이 손을 맞잡았다.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보안 인력 부족이 현실화하자 LG유플러스, 토스, EY한영, 솔트룩스 등 기업들이 서울여대, 중앙대, 서울대와 함께 채용을 전제로 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잇달아 신설하고 있다.

발단은 지난해 벌어진 일련의 대형 정보 유출 사고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에서 개인정보가 새어 나간 데 이어 쿠팡에서는 계정 정보 3,370만 건이, 롯데카드에서는 고객 정보 297만 명분이 유출됐다. 사고가 이어지자 기업들의 보안 인력 확보 문제도 함께 불거졌다. 국내 기업의 23%가 정보보호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이런 위기감을 뒷받침한다.

이에 기업들은 인력을 시장에서 구하는 대신 대학과 함께 미리 길러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서울여대는 정부 지원 5년간 91억 2천만 원을 확보해 중앙대와 컨소시엄을 구성, 개인정보보호 대학원을 신설한다. 내년 1학기 신입생을 모집하며 LG유플러스, EY한영, 토스, 솔트룩스 등이 참여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대규모 서비스 환경에서의 개인정보 보안 기술을, 토스는 금융 데이터 보호와 규제 대응을 각각 연구 주제로 제시하는 등 실무와 직결된 커리큘럼에 기업이 직접 개입하는 구조다.

중앙대는 산업보안학과에 채용조건형 전형을 새로 만들었다. 이 전형으로 입학하는 7명은 졸업 후 LIG D&A, LG CNS, LG유플러스, 두산디지털 가운데 한 곳에 입사가 보장된다. 서울대 역시 KT와 손잡고 정보보안 재교육형 계약학과 설립을 추진 중이어서, 조만간 세 번째 사례가 추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2006년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로 반도체 계약학과를 만든 이후 반도체 인력 양성이 본격화됐던 궤적과 닮았다고 본다. 당시 반도체가 그랬듯, AI 확산으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지금 정보보호 분야에서도 계약학과 개설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마켓잉크 장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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