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생산된 모든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수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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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농식품 수출액은 24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6%가 늘었다. 이는 역대 1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다. 북미 수출액이 4억 8700만 달러로 21.7%가 증가했다. 유럽연합(EU)도 34.1%가 증가한 2억 2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1위 품목인 라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7.3%나 증가한 3억 4400만 달러로 나타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라면은 전 세계적으로 매운맛 유행이 퍼지면서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뿐만 아니라 아세안, 유럽연합(EU), 독립국가연합(CIS), 걸프협력회의(GCC) 등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수출이 늘었다.
연초류 수출액도 전년보다 14.5% 증가한 2억 6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협력회의(GCC) 지역에서 한류 영향으로 한국산 얇은 담배에 대한 인기가 높은 영향이다. 러시아, 몽골 등에서도 담배 수출이 증가했다.
소스류도 9.1% 증가한 1억 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고추장, 된장 등 전통적인 장류의 수출과 함께 ‘까르보불닭’, ‘불닭마요’ 등의 매운맛 소스, 한국식 치킨 양념 소스 등이 수출을 이끌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닭고기(14.1%), 포도(40.6%)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닭고기는 산란노계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베트남이 최대 수출국이다. 또 삼계탕도 미국 내에서 간편식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가정간편식(HMR) 제품이 한인 마트 외에도 현지 유통매장 입점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포도는 대만, 미국 등에서 선물용 외에도 자가 소비용 작은 송이 판매 확대로 인해 수출이 증가했다.
농산업의 1분기 수출 실적도 7억달러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동물용의약품(6640만 달러, 60.8%) △농약(2억 1220만 달러, 33.7%) △종자(1260만 달러, 49.1%) △비료(1억 1640만 달러, 16.9%) 등이 전반적으로 증가를 했다.
다만 이같은 수출 성장세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로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한국산 제품에 관세 25%를 부과하는 등 주요 무역상대 57개국에 최대 50%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은 한국 농식품 최대 수출 시장인데, 관세로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으면서 향후 수출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강형석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대외 리스크 대응을 강화하면서 우리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와 품질 경쟁력 강화, 물류 인프라 지원, 시장 다변화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