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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해 TIPF, 에너지 및 핵심광물 협력 업무협약(MOU),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 등 총 10건의 서명 문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양 정상 간 만남은 지난해 9월 유엔(UN) 총회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방한은 2013년 이후 아탐바예프 대통령 이후 11년 만이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은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협력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 채택을 통해 △정무 △교역·투자 △개발 협력 △기후·환경 △에너지·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또 2025년과 2026년 2년 간 양국 외교부 간 협력 프로그램 채택을 통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키로 했다.
양 정상은 상호 교류와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TIPF 협약 및 무역·투자 진흥기관 간 협력문서 서명을 통해 호혜적인 경협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중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 서명을 통해서는 2013년 맺었던 기존 협정을 최신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재정비하기로 했다.
분야별로는 경제·협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양 정상은 ‘에너지 분야 및 핵심광물 협력 협약’ 서명을 했다. 국토의 90%가 산악지대인 키르기스스탄은 전력 발전량 대부분을 수력발전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배터리 소재인 안티모니 등 광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풍부한 수자원과 광물 보유국인 키르기스스탄과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공급망 분야 협력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의 키르기스스탄 진출 확대를 위한 계기도 마련했다.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중점 협력국인 키르기스스탄과 EDCF 기본 약정 신규 서명을 통해 유상원조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후·환경 분야에서는 ‘기후변화 협력을 위한 기본 협정’을 통해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자파로프 대통령 방한 기간 중 양국은 △산림 협력 △수력 발전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교육 협력 △공공부문 인재 개발 및 협력 등 다방면으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