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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티푸스 200억-·수막구균 1000억'…유바이오로직스, ‘포스트 콜레라 캐시카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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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기자I 2026.10.02 08: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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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09월29일 08시4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장티푸스와 수막구균 백신을 앞세워 새로운 매출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백신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 (제공=유바이오로직스)
유바이오로직스 백신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 (제공=유바이오로직스)


28일 회사에 따르면, 장티푸스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까지 마치며 국제 공공조달시장 진입을 눈앞에 뒀다. 수막구균 5가 백신은 아프리카에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가 예상하는 연간 매출 규모는 장티푸스 백신이 200억원 후반대, 수막구균 백신이 700억~1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후속 백신 개발이 중요한 이유는 콜레라 백신의 높은 매출 의존도 때문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4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경구용 콜레라 백신 매출이 1452억원으로 전체 97.3%를 차지했다. 사실상 한 제품군이 회사 실적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장티푸스 백신, ‘제2 매출축’ 첫 주자…연 200억원대 정조준

핵심은 유바이오로직스 매출이 콜레라 백신에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복수의 상업화 백신을 보유한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느냐다.

가장 먼저 매출 가시권에 들어온 제품은 장티푸스 접합백신 ‘EuTYPH-C’다. 이 제품은 세균의 다당류 항원을 운반단백질과 결합해 면역반응을 강화하는 유바이오로직스의 세균 접합백신 플랫폼 ‘EuVCT’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회사는 장티푸스뿐만 아니라 수막구균과 폐렴구균 백신에도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접합백신은 세균의 다당류 항원만 사용하는 것보다 강한 면역반응과 면역기억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자체 개발한 재조합 운반단백질 CRM197을 활용한다. 특히 CRM197을 대장균에서 고수율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제조기술을 확보해 장티푸스·수막구균·폐렴구균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장티푸스 백신은 필리핀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 3상을 완료하고 WHO-PQ 인증까지 받은 상태”라며 “공공백신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간 200억원 후반대 수준의 매출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티푸스 접합백신은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용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PQ는 유니세프(UNICEF) 등 국제기구가 백신을 조달할 때 사실상 시장 진입 자격증 역할을 한다.

장티푸스 시장은 이미 다수의 인도계 백신 업체가 진입해 있어 경쟁이 만만치 않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단순한 저가 전략보다는 기존 국제 공공백신 시장에서 쌓아온 공급 경험과 생산·품질관리 역량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필리핀에서 직접 임상을 수행한 경험 역시 해당 지역을 포함한 개별 국가 진입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공공백신이다 보니 경쟁 제품과 가격 차이가 아주 큰 시장은 아니다”며 “그동안 국제 공공백신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축적한 이력과 신뢰도, 자체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할 수 있는 역량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을 포함해 다국가 임상을 진행한 점도 향후 현지 시장 진입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막구균·폐렴구균·RSV·대상포진까지…백신 포트폴리오 확대

두 번째 승부처는 수막구균 5가 접합백신 ‘EuNmCV-5’다. A·C·W-135·X·Y 등 5개 혈청형을 한 번에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 중이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임상 2·3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회사는 임상과 추적관찰, 허가 절차를 거쳐 2028년 전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막구균 백신은 장티푸스보다 유바이오로직스가 기대하는 매출 규모가 크다. 장티푸스는 이미 여러 공급자가 경쟁하고 있지만, 5가 수막구균 백신은 글로벌 공공시장에서 공급업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프리카 ‘수막염 벨트’를 중심으로 공공보건 수요가 크다는 점이 시장성을 뒷받침한다.

(제공=유바이오로직스)
(제공=유바이오로직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수막구균 5가 백신은 현재 아프리카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장 수요에 비해 경쟁 공급자가 많지 않은 품목”이라며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실제 수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시점은 2029년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막구균 백신이 상업화되면 연간 700억~1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임상이 끝난 뒤 약 1년간 추적관찰을 거쳐 결과보고서를 확보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WHO-PQ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유바이오로직스는 폐렴구균 접합백신을 차세대 매출원으로 준비하고 있다. 해당 백신은 국내 임상 1상을 완료한 뒤 기술이전을 포함한 사업화 방안을 추진해왔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폐렴구균은 개발 난도가 높은 과제”라며 “임상 1상까지는 마친 상태로, 개발 성과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백신으로도 영역 확장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회사는 면역증강 기술 ‘EuIMT’와 항원디스플레이 기술 ‘SNAP’을 활용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와 대상포진 백신 등을 개발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알츠하이머 등 감염병 예방을 넘어 질환 치료를 목표로 하는 백신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RSV와 대상포진 백신은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했고, 알츠하이머 백신은 임상 1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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