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 변동성은 선반영…밸류에이션 기반 상승 기조 유효”

박순엽 기자I 2026.02.13 08:02:40

대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최근 연준 의장 교체 가능성 등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발 AI 수익성 우려로 대외 변동성을 겪었지만, 4900선 지지 이후 회복력을 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휴와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가 지수의 상승 탄력을 일시적으로 제한했으나, 4분기 실적시즌 결과가 우려보다 양호했고 순환매로 과열을 식히며 매물을 소화하는 ‘건전한 조정’ 국면이라는 평가다.

(표=대신증권)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설 연휴 10거래일 전부터 경계 심리가 유입되는 경향이 있고, 연휴 이후엔 리스크 회피성 자금이 재유입되며 상승 추세로 복귀하는 통계적 패턴이 있다”며 “이번에도 최근 변동성 확대가 그 흐름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연휴 전 수급 공백과 경계 심리는 오히려 과열 부담을 낮춰, 연휴 이후 상승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다음 주 변수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꼽았다. 보고서는 13일(한국 증시 종료 후) 발표될 CPI가 헤드라인·근원 모두 전월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커진 매파적 정책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8일 공개될 FOMC 의사록은 연준 리더십 교체기 속 위원들의 고용·물가 판단을 가늠할 이벤트로 제시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선행 EPS가 576포인트까지 상승했고, 반도체 대표주 실적 발표 이후 EPS 상승 속도는 둔화됐지만 현 지수대에서 코스피 선행 PER이 9.6배 수준에 그친다고 짚었다. 역사적 평균(10배 초반)과 실적 전망 상향,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흐름을 고려하면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는 진단이다.

업종 대응은 ‘실적 기반 주도주+저평가 순환매’ 조합을 제안했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반도체, 방산·조선, 자동차 등은 순환매 과정에서 가격 부담이 완화된 만큼 매물 소화 이후 재차 지수를 주도할 수 있다고 봤다. 에너지·디스플레이·유틸리티 등은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된 시클리컬로 순환매 대응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업종별(YTD) 수익률 상위권에는 증권(51.1%), 반도체(44.1%), 자동차(42.4%), 은행(35.8%) 등이 포진했다. 코스피(YTD 31.0%)를 웃도는 업종이 다수인 가운데, 순환매가 지수의 과열을 완화하며 상승 추세를 연장하는 형태로 전개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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