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극찬 받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의 각 작품 배경은 광주 5·18과 제주 4·3 사건을 다루고 있다.
21일 인터넷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4·3 사건과 5·18 민주화운동 관련 도서들의 판매량이 직전 기간(지난 2~9일) 대비 늘었다.
|
5·18 관련 도서 중에는 임철우 작가의 소설 ‘아버지의 땅’이 33배로 판매량이 가장 크게 늘었다. 임 작가는 한강의 부친 한승원 작가와 인연이 있으며 한강의 작품 세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의 땅’ 외에 최정운의 ‘오월의 사회과학’이 14배, 황석영 작가가 공저한 기록집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가 11배, 드라마 ‘오월의 청춘’ 원작으로 알려진 김해원 작가의 ‘오월의 달리기’가 4배 증가했다. ‘백년여관’(임철우)과 ‘이미지와 함께 걷기’(김서라)의 판매량은 1.3배씩 상승했다.
4·3 관련 도서로는 제주 출신 현기영 작가의 소설 ‘제주도우다’, ‘순이삼촌’의 판매량이 각각 12배씩 상승했다. 허영선의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는 10배, 강요배의 ‘풍경의 깊이’는 6배 늘었으며, 양재화의 ‘다크투어, 내 여행의 이름’과 ‘모르는 아이’(장서자, 김진화)는 각각 3배씩 증가해 뒤를 이었다.
앞서 한강은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는 동시에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선정 사유와 함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림원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언급하며 “역사의 희생자들에게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 책은 잔인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통해 증언 문학이라는 장르에 접근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