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극장은 민간예술단체와 협업으로 지난해부터 배리어프리(barrier free·장애물이 없는) 공연 제작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8편의 연극 작품과 1편의 무용 작품에 음성과 자막해설, 수어통역, 터치투어 등 각 작품에 맞는 배리어프리 이용법을 제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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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공연에서는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소리를 진동으로 감각하며 작품을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이용법(우퍼 조끼)을 제공한다. 우퍼(진동) 조끼는 소리를 진동으로 바꿔 리듬을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하는 보조 장치이다.
12월 3~4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99아트컴퍼니 안무가 장혜림의 ‘침묵’이 이어간다. 안무가 장혜림의 대표 레퍼토리 중 하나인 ‘침묵’은 2016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선정, 초연을 올린 후 세 번 재공연했다. 재공연을 통해 시대의 변화를 작품에 투영하며 발전시켜 왔다는 것이 극장 측의 설명이다. 작품은 무용의 특성을 고려해 움직임 분석을 기반으로 한 음성해설과 함께 감상 가능하다.
‘구조의 구조’와 ‘침묵’의 배리어프리 이용법은 무용계 현장 예술가와 예술극장의 무대 기술 분야 전문가의 협업으로 개발됐다. 두 작품의 배리어프리 제작 과정의 기록은 12월 말 예술극장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무용 공연의 예매는 예술극장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