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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잎 띄운 '장화왕후' 설화 뮤지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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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비 기자I 2021.11.11 15:30:13

13~14일 나주 금성관서 초연
설화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나주의 대표적인 설화로 전해오는 고려 태조의 비 장화왕후를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 ‘장화왕후’ 13~14일까지 예향 나주 금성관 야외무대에서 초연한다.

장화왕후는 설화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장화와후’는 본래 신분이 낮은 호족의 딸로 태어났으나 태조를 만나 혜종을 낳는다. 이후 대광 박술희 등의 비호를 받으며 지내다가 사망했으나 그 사망 시기가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장화왕후 이야기를 두고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태조가 군사를 이끌고 행군하던 중 목이 말라 우물을 찾다가, 나주 금성산 남쪽에 상서로운 오색 구름이 서려 있는 것을 보고 말을 타고 그 곳으로 달려갔다.

열일곱 살쯤 되어 보이는 처녀(훗날 장화왕후)가 우물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물을 청하자, 처녀는 바가지에 버드나무 잎을 띄워 건네줬다. 태조가 이상히 여겨 버드나무 잎을 띄운 까닭을 물었는데 처녀가 대답하기를 “장군께서 급히 물을 마시다가 혹 체할까 염려돼 그리하였나이다” 하고는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떨구었다.

이에 감동한 태조가 그의 아버지를 찾아가 청혼을 하고 흔쾌히 승낙을 받았는데, 처녀는 왕건이 찾아오기 며칠 전에 이미 황룡 한 마리가 구름을 타고 날아와 자신의 몸속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었다는 이야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일화 중 하나이다.

뮤지컬 ‘장화왕후’는 올 4월 전라남도 문화재단에서 진행한 2021년 문화예술지원사업에서 최고의 기획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공연이 3차례나 연기를 거듭한 끝에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시작되면서 극적으로 대면 공연이 가능하게 됐다.

작품은 유명 오페라 연출가인 안주은 단국대학교 교수가 총제작 및 연출을 맡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공연영상학과 이대영 교수가 예술감독을, 작곡가 나실인의 곡으로 진행되며, 김태웅이 대본과 공동연출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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