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총리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지사의 손을 잡고 큰 소리로 “독립을 위해 헌신한 공로에 감사드린다”면서 “쭉 건강하셔서, 오랫동안 저희 곁에 계셔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서 큰 유공을 세우셨다. 지사님 덕분에 대한민국이 번영하는 큰 나라가 됐다”며 “지사님의 공을 잘 기억하면서 더 나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청년인턴들은 광복군 태극기를 본뜬 케이크와 다과를 올려 생일상을 차리고 오 지사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드리기도 했다.
한 총리는 이어 수원보훈원 강당으로 이동해 보훈원에 거주하는 유공자 20여명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수원보훈원에는 현재 독립유공자 오성규 지사 이외에 국가유공자 29명, 참전유공자 12명 및 유족 74명이 머물고 있다.
한 총리는 “잿더미에서 출발한 대한민국이 오늘날의 번영을 이룩한 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여러분의 공로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일류 보훈을 강화하고자 보훈원 입소 기준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참전유공자의 경우 유공자 본인만 입소 가능한 현행 제도를 개선해 유공자의 배우자까지 보훈원 입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현행 독립유공자 및 수권유족(보훈을 이어받는 유족)만 가능했던 보훈원 입소는 향후 유족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