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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접고 말고 풍선에 매달고"…K-OLED 기술력 뽐낸 삼성·LGD

최영지 기자I 2023.08.16 16:17:03

'K-디스플레이 2023' 개막…삼성·LG 등 172개사 참가
정호영 "OLED 전환 가속화…모빌리티·메타버스 기회"
초대형·중소형·차량용·투명 등 OLED 풀라인업 선보여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어려운 디스플레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정보통신(IT) 제품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OLED 성능, 디자인 등 차별화 가치를 성장 동력 삼아 입지를 확고히 할 것입니다.” (정호영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겸 LG디스플레이 사장)

정호영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겸 LG디스플레이 사장이 16일 개막한 ‘K-디스플레이 2023’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K-디스플레이 2023’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패널을 비롯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및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등 지난해보다 더욱 다양한 OLED 라인업을 선보였다. 실험실을 차리고 OLED의 화질, 가벼운 무게 등 차별점을 강조하는가 하면 스타벅스 매장용 투명 OLED를 전시해 실생활 내 OLED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우리나라의 OLED 위상을 뽐냈다. 170여개사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업체들도 참여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신기술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K-디스플레이’ 전시부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IT·모빌리티서 OLED 기회 커진다…미래車에 차세대 디스플레이 적용

정호영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겸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스마트폰 제품 중심으로 OLED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고 AR, VR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앞으로 OLED 기회가 커질 3대 융복합 시장으로 △노트북 등 IT제품 △모빌리티 △메타버스 연계 가상세계 등을 꼽았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LG디스플레이 부스를 둘러보는 모습.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 자율주행 콕핏. (사진=LG디스플레이)
정 사장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들은 개막행사 다음으로 부스투어를 이어갔다. 처음 찾은 LG디스플레이 부스에서 가장 먼저 본 것은 AR 글래스용 ‘0.42형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와 ‘34형 초대형 플라스틱(P)-OLED’ 차량용 디스플레이였다. 올레도스는 반도체를 만드는 실리콘 웨이퍼에 OLED를 적용, 3500PPI(Pixels Per Inch, 1인치 내 픽셀 수)의 초고해상도로 실감나는 증강현실을 가능하게 한다는 게 LG디스플레이 설명이다.

또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34형 초대형 P-OLED’는 계기판과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정보를 선명하게 제공해 주행 편의성을 높인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센터페시아와 뒷좌석에도 유연한 곡선으로 디자인 차별화가 가능한 P-OLED 기반의 12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미래 자동차용 OLED 솔루션 ‘뉴 디지털 콕핏’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스 슬라이더블 듀엣’ 디스플레이. 14형에서 17.3형으로 화면을 확대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앞서 CES 2023에서 처음 공개한 미래 자동차용 OLED 솔루션 ‘뉴 디지털 콕핏’을 전시했다. 디지털화한 미래 자동차의 내부 공간에 맞춰 34형과 15.6형 멀티 스크린 솔루션을 선보였다. 운전자석 앞에 위치한 34형 OLED는 화면 좌우가 구부러지는 벤더블 기술을 탑재해 운전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시청 거리를 제공해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엔터테인먼트용 스크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스 OLED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또 17형 대화면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화면을 한 방향 또는 양 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는 ‘플렉스 슬라이더블 솔로’와 ‘플렉스 슬라이더블 듀엣’ 두 가지 컨셉으로, 평소 13형, 14형 사이즈로 사용하다 멀티 태스킹이 필요하거나 영화나 게임을 즐길 때 17.3형 사이즈로 화면을 확대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K-디스플레이에서 체험형 전시존인 ‘닥터 OLED의 이상한 실험실’을 준비한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물 속에 넣고 풍선에 매달았더니”…체험형 전시서 OLED 차별점 선봬

삼성디스플레이는 체험형 전시 존(Zone)인 ‘닥터OLED의 이상한 실험실’에서 관람객들이 OLED의 장점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준비했다. 관람객들은 직접 OLED 패널이 탑재된 최신 스마트폰을 어항 속에 넣은 채로 사진을 찍으며 방수 기능을 확인했다. 또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 패널을 헬륨 풍선에 매달아 비교함으로써 OLED의 가벼운 무게를 눈으로 확인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랜 기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재미있는 실험으로 알리고 싶었다”며 “관람객들은 실험을 통해 OLED의 우수성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와 OLED 패널을 헬륨 풍선에 매달아 무게를 비교하는 체험형 전시를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에 전시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기존 55형 투명 OLED에 이어 30형, 77형 등 신규 사이즈 제품을 최초 공개했다. 또 스타벅스와 협업한 OLED 매장용 콘셉트를 선보이며 전시장 일부를 카페 공간으로 조성하며, 관람객들에게 직접 내린 커피를 제공하기도 했다. 판매원과 고객 사이에 설치된 투명 OLED를 통해 제품 설명, 매장 프로모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매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스타벅스와 협업한 매장용 투명 OLED 콘셉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이어 현존 최대 97형부터 42형까지 OLED TV 패널 풀라인업을 한 자리에 모았다. 혁신 기술인 메타 테크놀로지 등 기술리더십도 강조했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 ‘메타 부스터’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약 22% 개선하고, OLED 휘도는 물론 시야각의 한계도 뛰어넘은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초대형과 중소형, 초소형, 차량용, 투명에 이르는 다양한 OLED 솔루션을 총망라해 LG디스플레이만이 가능한 혁신적 고객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메타(META)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3세대 OLED TV 패널을 감상하는 모습.(사진=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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