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마트vs쿠팡…기자가 직접 기저귀 주문 배달시켜 보니...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임현영 기자I 2016.02.29 14:36:38

본지 기자 2명 직접 이마트·쿠팡에서 기저귀 주문
가격은 `쿠팡`우세..이마트는 3만원 미만 배송료 더 내야
이마트는 당일 배송, 도착시간 선택 가능..쿠팡은 익일배송
서비스는 큰 차이 없어..'쿠팡맨' 배려문자 돋보여

본지 김진우·임현영 기자는 지난 26~27일 이마트와 쿠팡의 배송서비스를 직접 해봤다. 사진은 두 기자가 최종 배달된 ‘하기스 매직팬티 4단계 여아’를 찍은 사진. 왼쪽은 김진우 기자 집으로 배달된 기저귀, 오른쪽은 임현영 기자의 자택으로 배달된 기저귀다.
[글·사진=이데일리 임현영 김진우 기자] “쓱 배송vs로켓배송..기저귀 배달의 최강자를 가려라”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의 가격전쟁이 한창이다. 그간 온라인몰에 고객을 뺏겨온 이마트가 승부수를 던졌다. 온라인몰의 대표 상품인 기저귀·분유 등을 최저가로 팔겠다고 선언했다. 쿠팡도 가격인하로 맞대응하며 ‘최저가’ 타이틀 사수에 나섰다. 두 회사간 가격 차이는 개당 1~3원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혼란스럽다. 1원 차이를 체감하기란 쉽지 않다. 여기에 배송료·쿠폰 등을 고려하면 비교하기 더 까다롭다. 가격 못지않게 배송속도·택배원 친절도 등 서비스도 중요하다.

그래서 궁금증이 생겼다. 과연 가격·배송 등을 종합한 ‘기저귀 최강자’는 어느 회사일까. 이를 가려보고자 본지 김진우·임현영 기자가 이마트와 쿠팡의 유아용품 배송을 체험해봤다. 김 기자는 현재 18개월 딸이 있는 30대 남자로 서울 도봉구에 거주 중이다. 임 기자는 경기도 수원에 사는 20대 미혼 여성이다.

서로 다른 곳에 사는 두 사람이지만 정확한 비교를 위해 주문품목·방법·시간 등은 모두 통일했다. 주문 상품은 ‘하기스 매직팬티 여아용 4단계’다. 주문 시간은 26일 오전 9시며 결제방법은 모바일을 택했다. 각종 쿠폰과 카드할인은 제외했다.

이마트의 무료배송 기준은 3만원으로 기저귀는 이 기준에 충족하지 않아 배송비 3000원을 추가 지불해야 했다. 사진은 이마트(왼쪽)와 쿠팡의 결제화면이다
①가격..“배송료 추가하면 쿠팡이 우세”

일단 두 업체의 기저귀 가격은 비슷했다. 결제 당시 가격은 이마트가 개당 308원(1박스 2만8300원), 쿠팡은 개당 305원(1박스 4만260원)이다. 개당 3원 차이로 소비자 입장에서 실감하기 큰 액수는 아니었다.

최소판매 단위는 두 업체가 달랐다. 동일 상품을 이마트는 92개를 1박스로, 쿠팡은 132개(66개*2팩)를 1박스로 판매했다. 쿠팡에서는 이마트보다 1.5배 많은 개수를 한꺼번에 사야한다. 대량 구매하는 고객은 상관없지만 적은 양을 사고자하는 소비자에겐 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배송비를 추가하니 상황이 달라졌다. 현재 이마트의 무료 배송기준은 3만원이지만 쿠팡은 9800원이다. 이마트에서 주문하는 기저귀 1박스는 3만원 미만에 해당해 3000원의 배송료를 더 내야했다.

최종 결제가격은 이마트가 3만1300원, 쿠팡은 4만260원. 이를 토대로 개당 가격을 다시 환산해본 결과 이마트는 개당 340원으로 쿠팡보다 40원 가량 비싸졌다. ‘최저가’를 표방하면서 정작 배송비를 따로 받으니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았다는 게 두 기자의 공통적인 느낌이었다. 다만 기저귀는 보통 한번 사면 잘 바꾸지 않고 대량 구매하는 품목이다. 경우에 따라 무료 배송기준 3만원을 맞추는 게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두 기자가 26일 오전 9시 이마트몰에서 주문할 때 선택할 수 있던 배송 시간대. 김진우 기자(왼쪽)은 다음날인 27일 오후6시~9시가 가장 빠른 선택지였으며 임현영 기자는 당일 오후4시~7시를 선택해 오후 5시42분 기저귀를 받을 수 있었다.
②배송시간..“당일 배송가능한 이마트가 빨라”

배송 속도는 이마트가 앞섰다. 이마트의 경우 원칙상 오후 3시 전까지 주문할 경우 당일배송이 가능했다. 배송시간은 3시간 단위로 선택 가능하다. 다만 주문이 몰려 당일배송 서비스가 마감될 경우 다음 날로 밀릴 수 있다.

다행히 임 기자는 당일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이에 주문 당시 가장 빠른 배송 시간대인 ‘16:00~19:00’을 선택했다. 기저귀는 당일 오후 5시46분 도착했다. 도착 예정시간에 정확히 맞춰 받았다. 오전에 필요한 물건을 오후에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육아에 지친 맞벌이 부부들이 환영할 만한 서비스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김 기자가 사는 지역의 당일배송 서비스는 마감된 상태였다. 지역 별로 서비스 가능여부가 다르다는 점은 극복해야할 사항으로 보였다. 김 기자는 선택 가능한 배송 시간 중 가장 빠른 시간이었던 다음날(27일) ‘18:00~21:00’을 택했으며 실제로 27일 오후 5시42분 기저귀를 받을 수 있었다. 도착 예정시간보다는 15분 가량 빨랐다.

쿠팡에서 주문한 기저귀는 두 기자 모두 이튿날 받을 수 있었다. 쿠팡 로켓배송의 기본 원칙은 ‘익일배송’이다. 도착 예정시간을 택할 수 있었던 이마트와 달리 쿠팡은 이튿날 도착시간을 따로 공지했다. 임 기자는 27일 오후 12시 24분, 김 기자는 오후 4시10분 기저귀를 손에 넣었다. 소비자가 택배 도착시간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선 이마트가 편리했다.

김진우 기자가 27일 오전 9시 경 쿠팡맨에게서 받은 상품전달 방법 안내 문자
③기타 서비스..“대체로 비슷..‘쿠팡맨’은 눈에 띄여”

이마트와 쿠팡 모두 큰 차이는 없었으나 ‘쿠팡맨’의 배려가 돋보였다는 평이다. 쿠팡맨은 쿠팡의 자체 배송인력으로 세심한 배송 서비스로 온라인 상에서 입소문을 탔다. 이마트는 흔히 접하는 ‘택배 아저씨’가 배송을 맡았다.

두 업체 모두 오전 9시 결제를 마치자마자 10분 안에 결제 확인문자를 발송했다. 배송 직전 ‘도착 예정 문자’를 보내는 점도 동일했다. 이마트는 제품 도착 1시간 전에 도착문자를 다시 보내 소비자의 편의를 도왔다.

쿠팡은 배송이 예정된 다음날(27일) 오전 9시 경 소비자가 상품을 어떻게 받을지 묻는 문자를 보냈다. 소비자는 집에서 받거나, 문에 놔달라고 하거나, 경비실에 맡기거나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부드러운 경어체를 사용한 문자에서 친근함이 묻어났다. 김 기자는 “서비스 질을 좌우하는 차이는 아니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대우받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했다.

한편 두 기자는 모바일앱 사용환경, 결제방법 등에서는 별 차이를 느끼지 않았다.

◇총평

김진우 기자 : 대체로 비슷하지만 가격에 있어 쿠팡이 앞섰다. 이마트에서 무료 배송혜택을 누리려면 2박스 이상을 사거나 예정에 없던 물건을 사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배송서비스·시간에 있어서는 두 업체 큰 차이 없었다.

가격(쿠팡★★★★★/이마트★★★★) 배송시간(쿠팡★★★★/이마트★★★★) 서비스(쿠팡★★★★/이마트★★★★)

임현영 기자 : 전반적인 배송서비스는 이마트가 우세했다. 당일 배송을 받을 수 있어 편리했다. 다만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는 점은 극복해야할 점인 듯 하다. 도착시간을 택할 수 있어 소비자 스케줄을 배려한 점도 좋았다. 하지만 3만원 미만 제품에 배송료가 추가되는 부분은 아쉽다. 쿠팡의 경우 최소 판매단위가 커서 적은 양을 사고자 하는 소비자에겐 부담으로 작용했다.

가격(쿠팡★★★★★/이마트★★★★)배송시간(쿠팡★★★/이마트★★★★★)서비스(쿠팡★★★★☆/이마트★★★★)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