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4대 과학기술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6년 8월까지 4대 과기원 중도이탈자는 293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18명(14.2%)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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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같은 수치만으로 의대 증원이 과기원 학생들의 이탈을 직접 늘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자료는 연도별 이탈자와 의·약학 진학 규모를 보여줄 뿐 두 현상의 인과관계까지 보여주지는 않는다.
과기원별로는 KAIST에서 의·약학 계열 진학자가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KAIST 중도이탈자는 1636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275명(16.8%)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했다. 전체 4대 과기원 의·약학 진학자 418명의 약 3분의 2에 해당한다.
GIST는 중도이탈자 560명 가운데 61명(10.9%), UNIST는 342명 중 44명(12.9%), DGIST는 401명 중 38명(9.5%)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했다.
특히 2024년에는 UNIST의 의·약학 계열 진학 비율이 34.9%로 높았다. 중도이탈자 83명 가운데 29명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했다. 같은 해 KAIST는 289명 중 48명(16.6%), DGIST는 64명 중 10명(15.6%)이었다.
2026년은 8월까지 중도이탈자 217명 가운데 5명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율은 2.3%지만 연간 집계가 아니어서 이전 연도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4대 과학기술원은 국가 차원에서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등록금과 장학금, 학업지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중도에 자퇴하거나 제적될 경우 학적 변동 시점 등에 따라 장학금이나 지원금을 반납하도록 하는 제도도 운영한다.
하지만 의·약학 계열 진학을 이유로 별도의 진학 제한이나 추가 제재를 두고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주로 기존 지원금이나 장학금 등을 환수하는 방식이다.
김선민 의원은 “4대 과기원은 우리나라가 미래 과학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가 직접 육성하는 핵심 인재 양성기관”이라며 “과기원에서 중도이탈한 학생 7명 중 1명꼴로 의·약학 계열로 진학하고 있는 만큼 과학기술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2027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 5년간 총 3342명의 의대생을 추가로 증원하는 계획이 추진되는 만큼 과기원 인재 이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향후 의대 정원 확대가 과기원 중도이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실제 이탈 규모와 진학 추이를 추가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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