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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화재는 지난 8월1일 오전 6시15분쯤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주차된 벤츠 EQE350 차량(전기차)에서 시작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불로 10살 이하 아동 7명 등 2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차량 87대가 불에 탔으며 783대가 그을렸다. 또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정전과 단수가 이어지다가 5∼7일 만에 수돗물과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이에 경찰은 처음 불이 난 벤츠 전기차를 대상으로 모두 3차례에 걸쳐 합동 감식을 했고 배터리팩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말 감정을 의뢰했다. 지난달 20일 국과수는 이 사고와 관련해 외부 충격에 따른 차량 배터리셀 손상으로 불이 났을 개연성이 있다는 감정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국과수는 “차량 밑면의 외부 충격으로 배터리팩 내부의 셀이 손상되며 ‘절연 파괴’(절연체가 특성을 잃는 현상)로 이어져 발화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배터리관리장치(BMS)는 화재 당시 저장 회로가 견딜 수 없는 심한 연소로 파손이 심해 데이터 추출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