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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베는 1923년 설립된 프리미엄 TV·오디오 제조업체다. 2010년대 들어 스마트폰·태블릿의 대두로 TV 수요가 감소하면서 재정적 어려움을 겪다가 2019년 글로벌 투자회사 스카이텍이 인수하면서 되살아났다. 이후 뢰베는 다시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뢰베는 OLED TV 시장에서는 그간 40~60인치대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70인치를 넘는 대형·초대형 TV에서도 보폭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독일 크로나흐 지역에 OLED TV 제조라인을 새로 구축하기도 했다. 집적회로 등 핵심 부품을 조립하기 전 단계의 반제품 형태인 오픈셀 OLED 패널을 공급받아, 이 시설에서 대형 OLED TV 위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오픈셀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034220)가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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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뢰베의 공격적인 OLED 행보를 두고 OLED TV 시장 확대의 가능성이 열린 셈이라고 평가한다. 그간 TV 수요가 감소해왔던 유럽에서 시장 회복에 탄력이 붙고 있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유럽 시장 내 TV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6% 올랐다. 지난해 1분기에는 출하량과 매출 모두 전년도인 2022년 동기보다 각각 15.9%, 19.6% 하락했었다.
다만 우리 기업들로선 유럽 시장에서 경쟁 수위가 높아지는 것 역시 피하기 어려워졌다. 뢰베 역시 고가의 프리미엄을 앞세우는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 구매를 고려하던 수요를 일부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탓에 뢰베에 밀리지 않을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과 기능·기술 강화 등에 집중해야 하는 점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OLED TV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기업이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TV 트렌드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옮겨간다는 것”이라며 “경쟁 심화에 대응해 프리미엄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