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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솔라나, 카르다노에 이은 이더리움의 대체 코인으로 ‘알고랜드(Algo)’가 급부상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알고랜드 블록체인이 △다양한 자산 구축 플랫폼 △빠른 속도 △저렴한 수수료 △탈중앙화 등의 이유로 주목을 받으면서 이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인 알고랜드가 지난 30일 동안 60%, 12개월 간 490%의 급등세를 보였다.
◇ 구축 가능성·속도·수수료 등으로 주목받아
올해 가상 자산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구축되는 디지털 자산이 각광을 받았다. ‘엑시 인피니티’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나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이 인기를 끌며 이러한 서비스를 더 빠르고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인 알고랜드가 떠올랐다고 CNBC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알고랜드 블록체인의 처리 속도와 비용도 강조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같이 알고랜드는 가상화폐, 스테이블코인(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한 암호화폐), 게임 머니, 부동산 등에 연계할 수 있는 다중 자산 블록체인이지만, 이더리움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특징을 지녔다. 실제로 알고랜드 블록체인은 초당 수만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으며, 4초 안에 거래를 완료시킬 수 있다.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발키리 인베스트먼트의 스티븐 맥클루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알고랜드가 사용하는 기술은 이더리움보다 훨씬 우수하다”며 “현재로서는 더 나은 선택지가 없다”고 전했다.
◇“알고랜드는 탈중앙화 우위 점하고 있어”
탈중앙화 정도를 눈여겨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벤처투자업체 보더리스캐피털의 아룰 무루간 설립자는 알고랜드는 탈중앙화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데이터가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위해 일정 토큰을 네트워크에 잠가둬야 하는 이더리움과 달리 알고랜드는 코인 하나만을 소지해도 블록 장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알고랜드가 전통적 금융을 디파이로 이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엘살바도르가 이달 초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하기 이전부터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한 블록체인으로 알고랜드를 선택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알고랜드는 다른 어떤 블록체인보다 더 많은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지원하며, 현재 최소 25개 중앙은행들이 알고랜드를 통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DBC) 제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무루간은 이어 비트코인이나 미국 달러 역시 알고랜드 블록체인에 구축 가능하다며, 알고랜드를 통해 1센트(약 11원) 미만의 수수료와 4초의 시간을 소모해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규제 가능성 주의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다만, 무루간은 알고랜드와 탈중앙화 네트워크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지만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앞으로 1~2년간 규제 압력을 받을 수 있어 헤지 수단을 마련하거나 단기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