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 iM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3321억원, 영업이익은 271.1% 늘어난 92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최근 1개월 시장 컨센서스인 87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 개선의 첫 번째 배경으로는 가을·겨울(FW) 의류 판매 호조를 꼽았다. 예년보다 날씨가 추워진 9월 중순을 중심으로 객단가와 이익률이 높은 FW 의류 판매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7~8월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 중반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장 연구원은 “예년 대비 날씨가 추워진 9월 중순을 중심으로 객단가·이익률 레벨이 높은 FW 의류 판매가 늘었다”며 “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하며 실적 기여를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신규 해외 브랜드 성장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한섬은 2022년 이후 총 12개의 해외 패션 브랜드를 선보였으며 올해 1~8월 이들 브랜드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년차 재고 소진에 따른 수익성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3분기 상품 부문 매출액은 1028억원으로 14.1% 증가하고, 매출총이익은 651억원으로 19.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기적으로는 재고 정상화와 고정비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한섬은 2024년 말 이후 재고 부담을 점진적으로 낮춰왔으며 올해 6월 말 재고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향후 정상가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익률 개선이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2022~2024년 신규 출점한 매장의 감가상각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장 연구원은 “내용연수 4년을 고려할 시 감가상각 종료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는 202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도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한섬은 지난 5월 독점 계약을 맺은 미국 브랜드 ‘SKIMS’를 내년 초 서울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국내에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오는 2030년까지 백화점 매장 9개를 순차적으로 출점할 계획이다. 프랑스 프리미엄 러닝 브랜드 ‘SATISFY’와 또 다른 해외 브랜드 1곳도 내년 중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장 연구원은 “현재 KITH에 집중된 인바운드 수혜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KITH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80% 수준이다.
자체 브랜드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주목했다. SYSTEM은 영국 런던 헤롯 백화점의 제의로 단독 팝업을 전개하기 시작했고,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에서는 남성 컨템포러리 부문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중장기 수출 확대의 기반이 점차 마련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섬은 지난 18일 2026~2028년 적용할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배당 재원을 별도 영업이익의 15%에서 20%로 높였다. 주당배당금(DPS) 하한도 750원에서 800원으로 상향했으며, 3년간 매년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은 지난 21일 시작해 다음 달 21일까지 완료하고 11월 중 소각할 계획이다.
iM증권은 올해와 내년 한섬의 예상 배당수익률을 각각 4.2%, 4.9%로 추정했다. 장 연구원은 “2024~2025년 지급 이력에서 배당 기준을 초과 달성한 동사인 만큼 향후 DPS 추가 상향 여지도 열려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상향한다”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3828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7.4배를 곱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6년 11월 계획된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반영했고 기존에 부여했던 멀티플 7.4배를 그대로 적용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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