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무원 월급 32년 만 최대폭 인상…초임은 사상 최대

이소현 기자I 2024.11.29 15:39:14

'인재 확보' 위해 초임 공무원 月 2만엔 인상
총리 포함 각료 등 급여 동결·일부 반납
배우자 수당 단계적 폐지…자녀 수당 증액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이 공무원 급여를 32년 만에 최대폭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의 시오도메 비즈니스 지구에서 한 남성이 인도 위를 걷고 있다.(사진=AFP)


29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독립행정 기관인 인사원의 2024년도 공무원 급여 인상 권고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공무원 급여와 상여금을 3년 연속 인상키로 했다.

권고안에 따라 일본 공무원 월급여는 행정직 기준으로 월급 평균 2.76%, 1만1183엔(약 10만4000원) 늘어난다. 이는 1992년(2.87%) 이후 32년 만의 최고 인상률이다.

특히 인재 확보를 위해 초임 공무원에 대해서는 대졸과 고졸 모두 사상 최대인 월 2만엔(약 18만6000원) 이상의 인상 폭을 적용한다.

근무 성적이 우수한 직원에게 상여금을 더 많이 배분키로 해 평균 대비 약 3배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한다.

부양 수당에서는 맞벌이 가구 증가를 감안해 배우자 수당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한편, 자녀 수당을 증액하기로 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에 시달리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각료 등의 급여는 올리지 않고 종전처럼 일부 금액 자율 반납도 계속하기로 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물가 상승과 임금 인상 동향 등 경제 상황 등 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민의 폭넓은 이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총리는 연봉의 30%, 각료와 차관은 20%, 정무관은 10%의 자진 반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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