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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문학번역상' 대상에 김혜경·오영아 등 4명

김미경 기자I 2023.12.06 15:28:30

6일 한국문학번역원 수상자 발표
대상 및 신인·공로상 등 총 25명 선정

한국문학번역원은 2023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에 김혜경·장클로드 드크레센조(프랑스어), 오영아(일본어), 리아 요베티니(이탈리아어) 번역가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 수상자 4인으로 왼쪽부터 장클로드 드크레센조, 김혜경, 오영아, 리아 요베니티(사진=한국문학번역원 제공).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해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은 김혜경·장클로드 드크레센조(공역, 프랑스어), 오영아(일본어), 리아 요베니띠(이탈리아어) 등 총 4명(3팀)에게 돌아갔다. 한국문학번역원은 6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한국문학번역대상 간담회를 열고, 올해 대상 수상자 4명(작품 3종)을 비롯해 번역 신인상 문학 부문 9명, 영화와 웹툰 부문 각 5명, 공로상 2명(1개 단체) 등 총 25명 수상자를 발표했다.

한국문학번역상은 한국문학의 해외 소개에 기여한 자를 발굴·격려하고, 한국문학번역의 발전 도모를 위해 1993년부터 번역원이 운영해온 상이다. 최근 2년간 해외에서 출간된 한국문학 번역서 가운데 언어권 파급력과 한국문학 수용도, 번역 완성도 등을 심사한다. 올해는 2021년과 2022년 5개 언어권(프랑스어·일본어·아제르바이잔어·이탈리아어·크로아티아어)에서 출간된 총 130종 번역서를 대상으로 두 차례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자료=한국문학번역원
이승우의 소설 ‘캉탕’(현대문학)을 공동 번역해 프랑스어권 대상에선 선정된 김혜경과 장클로드 드크레센조는 원작에 근접한 가독성과 문학적 가치를 살린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영아는 원작이 지닌 공간성과 역사성, 각 인물의 개별서사성을 충분히 고려한 번역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일본어권 수상자에 뽑혔다. 제일 교포 3세인 오영아는 2021년 조해진의 장편소설 ‘단순한 진심’(민음사)을 일본의 아키쇼보 출판사에서 펴냈다.

김혜진의 장편 ‘딸에 대하여’(민음사)를 번역한 이탈이아어권 수상자 리아 요베니띠는 언어와 문화적 간극을 극복해 우리 사회의 단면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심사위원들로부터 받았다. 번역상 공로상에는 프랑스 이마고 출판사의 마리-잔 오자스, 티에리 오자스 공동대표를 선정했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센느 코레엔느’라는 한국문학 시리즈를 출간해온 공로다. 현재 이 시리즈는 총 33종에 달한다.

번역신인상은 총 19명(문학 9명, 웹툰·영화 각 5명)에게 돌아갔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올해 번역 신인상 응모 건수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며 “이는 해외 현지에서의 K-콘텐츠 수요 증가를 입증한 것으로 한국 콘텐츠의 해외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 정책의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인상 수상자 19명 중 7명이 번역원이 운영하는 아카데미 수료생이거나 재학생 출신”이라며 “아카데미가 신진 번역가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번역대상 수상자(팀)에게는 상금 2000만원, 신인상과 공로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시상식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다.

자료=한국문학번역원
자료=한국문학번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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