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親윤석열) 의원에게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수도권 등 험지에 출마하는 내용을 담은 6호 혁신안을 의결했다.
이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3일 ‘정치적 권고’로 발표한 내용으로 정식 안건으로 결정하며 ‘희생’할 대상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정치적 권고가 있었지만 한 달 가까이 권고 대상인 같은 당 의원은 응답하지 않았다. 김기현 당대표는 지역 내 출마 권고에 숙고하겠다고 답했고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지역구에서 지지자 4000명가량과 함께 행사를 진행하는 등 외려 혁신위 권고와 대치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혁신위는 지난 23일 당 주류에 대한 희생을 권고가 아닌 공식 의결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인요한 위원장은 “혁신의 특징은 제로(0) 싸움으로 100점 아니면 0점이다”이라며 “당이 많이 변하고 있다는 상징적 조치를 국민께 보여드려야만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혁신위 제안을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기겠다는 일반적 답변으로 일관해선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 자신부터 먼저 희생하며 당 지도부에 제안한다. 이번 총선에 서대문 지역구를 비롯한 일체의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다”며 “혁신위에 전권을 준다는 각오가 허언이 아니면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주문했다. 그 기한으로 그는 다음주 월요일(12월4일)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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