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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1일 오전 서울 글래드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증권만의 신규 서비스를 통해 일상 속 재미있는 투자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향후 계획을 3단계로 설정한 김 대표는 “첫 걸음을 뗀 현재가 고객과 신뢰를 쌓는 시기라면 내년에는 상품 커버리지를 확장해 투자 경험을 확대하고자 한다”면서 “궁극적으로는 로보 어드바이저 등을 통해 개인 맞춤형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라고 강조했다.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지난 2월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035720)의 손자회사로서, 4개월 사이 140만 계좌를 개설하는 등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송금부터 자산관리까지 올스톱으로 갈 수 있게끔 선불전자지급 수단인 카카오페이와 증권을 묶는 방법을 고민했다”면서 “기존 금융기관들이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간결한 사용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적은 돈으로 쉽고 재미있게 합리적 소비”라는 지향점 아래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페이와 결합된 동전 모으기, 알 모으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손쉽게 이용 가능한 서비스는 일간, 주간, 월간 단위 자동 투자와 선순환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자체 분석이다. 카카오페이증권에선 글로벌 EMP 펀드 4종을 가입할 수 있다. 동전 모으기, 알 모으기, 자동투자 등을 통한 적립식 투자는 42만 건에 달한다.
이는 중장년층 유입도 자극하고 있다고 봤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주 고객 연령층은 20~30대로, 약 60%를 차지한다. 초창기에는 20~30대가 70%에 달했다.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란 점은 당연한 예상이었다. 하지만 펀드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40~50대 비중이 빠르게 늘어 현재는 약 30%를 차지한다.
추후 IB(투자은행)로의 영역 확장도 언급했다. 현 단계에선 펀드 등을 통한 리테일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국내외 채권형 펀드 2종을 새롭게 선보였고, 지난달 진행한 1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대부분 리테일과 관련된 전산 분야에 투자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1차 목표는 리테일 비즈니스를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이라면서도 “이 목표를 이루면 IB 부문도 디지털화 시켜 함께 가져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 토스 등 핀테크 기업들에 대해선 “우리의 경쟁력은 플랫폼”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온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과 3300만 고객을 가진 카카오페이와의 결합 등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본다”면서 “새로운 테크핀 기업의 등장은 고객 입장에선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우리만의 경쟁력으로 차별화해 나가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