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AI 검색
AI

[현장] 운전자 없이 강릉 달린 ‘무부’…전시장선 300㎞ 밖 셔틀 조종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신영빈 기자I 2026.10.20 08:38:14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셔틀…관광 안내도 제공
교통신호 정보 연계하고 안전요원 동승해 운행
AI로 번호판 읽어 단말기 없이 통행료 처리
도로·차량 연결해 사각지대 보행자 위험 전달

[강릉=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운전대 없는 차에 몸을 맡겼다. 강릉 도로를 달리던 자율주행 셔틀 ‘무부(MUVU)’는 중간에 멈춰 서기도 했다. 신호 정보가 늦게 들어오거나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만나면 안전을 위해 정지한다고 한다.

19일 ‘2026 강릉 ITS 세계총회’ 현장에서 무부에 타봤다.

롯데이노베이트 자율주행 셔틀 ‘MUVU(무부)’ (사진=신영빈 기자)
롯데이노베이트 자율주행 셔틀 ‘MUVU(무부)’ (사진=신영빈 기자)
롯데이노베이트는 총회가 열리는 23일까지 올림픽뮤지엄 앞 주차장과 강릉해변을 오가는 셔틀을 운영한다. 일반 버스와 달리 운전석이 없는 실내 구조다. 차량 이동은 자율주행 시스템이 맡고 안전요원이 함께 탑승해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었다.

무부는 라이다와 카메라 등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설정된 경로를 따라 움직인다. 차량 안의 화면으로는 주행 상태와 주변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관광 정보를 전달하는 안내 기능도 갖췄다. 목적지까지 승객을 옮기는 과정에 지역을 소개하는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다.

차량의 운행에는 도로 인프라도 함께 쓰인다. 강릉 교통센터에서 전달하는 신호 정보를 주행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차량에 달린 센서로 주변을 살피면서 외부 교통정보를 함께 받아 교차로 등 도로 환경에 대응한다.

롯데이노베이트가 강조하는 운행 원칙은 안전이다.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자율주행에 AI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특정 위험 상황에서는 정지하도록 하는 규칙 기반 제어를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는 실제 도로에서 보수적으로 차량을 운영한다는 취지다.

무부는 시속 40㎞까지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차량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관광지와 교통소외지역 등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며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6년간 9개 지역에서 누적 주행거리 11만㎞ 탑승객 4만명을 기록했다. 앞으로 이동형 무인스토어와 방범·순찰 등 목적별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9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26 강릉 ITS 전시장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롯데이노베이트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사진=강릉 ITS 조직위)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9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26 강릉 ITS 전시장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롯데이노베이트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사진=강릉 ITS 조직위)
도로 위 셔틀에서 시작된 체험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안 전시장으로 이어진다. 롯데이노베이트는 135㎡ 규모 부스를 자율주행·스마트톨링·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등 3개 존으로 꾸렸다. ‘커넥트 투 이노베이트’를 주제로 차량과 도로, 교통 운영 시스템을 연결하는 기술을 모았다.

자율주행존에는 무부와 대형 곡면 LED를 결합한 가상 탑승 공간이 마련됐다. 실제 도로를 달리는 셔틀과 함께 원격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도 살펴볼 수 있다. 강릉 부스에서 약 300㎞ 떨어진 대구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주행시험장의 셔틀을 조종하고, 차량이 움직이는 모습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하는 체험이다.

스마트톨링존에서는 AI가 차량 번호판을 읽는다. 하이패스 단말기가 없어도 번호판 인식으로 통행료를 처리하는 영상 기반 요금징수 기술이다. 여러 차로를 지나는 차량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며, 생성형 AI로 제작한 한국·말레이시아·일본의 번호판 이미지를 활용한 체험도 제공한다.

번호판 인식에는 다양한 도로 상황을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윤태은 롯데이노베이트 모빌리티부문장은 날씨 변화와 번호판의 찌그러짐, 흙이 묻은 상태 등을 생성형 AI로 구현해 학습에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집하기 어려운 사례를 보완해 인식 성능을 높이는 방식이다.

C-ITS존은 차량이 직접 보기 어려운 위험을 다룬다. AI 카메라와 라이다, 노변기지국(RSU)을 활용해 사각지대의 보행자를 감지하고 위험 정보를 차량에 전달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도로가 파악한 정보를 차량과 공유해 안전한 주행을 돕는 구조다.

김 대표는 “다양한 기술을 연결해서 이동의 안전성과 편리함, 자유로움을 달성하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라며 “그 기술로 고객의 일상을 혁신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