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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약발’ 벌써 다했나…8월 소비 2.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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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기자I 2025.09.30 10:10:57

통계청 8월 산업동향 발표
전달 대비, 생산은 보합…소비와 투자 각각 2.4%, 1.1%↓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휴대폰 신제품 출시 등 ‘기저효과’
‘10월 추석’도 영향…동행·선행종합지표는 동반 상승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송주오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살아났던 소비가 한달만에 고꾸라졌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보다 2.4% 감소했다. 4개월 만의 마이너스 전환이자 작년 2월(-3.5%) 이후 18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사진=연합뉴스)
의복 등 준내구재(1.0%)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 비내구재(-3.9%), 가전제품·가구 등 내구재(-1.6%)에서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음식료품 판매는 5.6% 감소했다. 7월 말부터 지급된 소비쿠폰의 여파로 외식 소비가 늘면서 식료품 구매가 줄은 걸로 보인다.

가전제품만 떼어보면 전달보다 13.8% 감소했다. 이는 7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이 시작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선착순으로 환급 행사가 이뤄지면서 7월 선구매 수요가 많았단 의미다. 갤럭시 Z플립 등 새로운 통신기기 신제품 출시도 7월에 이뤄진 데 따른 기저효과로 8월의 통신기기 및 컴퓨터 소비 역시 13.6% 감소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올해는 5년 만에 10월에 추석명절이 있다 보니 늦은 추석으로 인해 추석의 소비 수요가 8월에서 9월로 넘어간 경우도 있다”고 했다.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지만 7월엔 소비쿠폰 지급에 힘입어 소비가 2.7% 증가했단 점을 감안하면 소비쿠폰 효과는 한달 새 급격히 줄어든 모양새다. 이 심의관은 “7월 말 소비쿠폰 지급 후 아직 100% 소진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9월 2차 소비쿠폰 지급도 있고, 10월 추석과 관련된 소비 등을 고려하면 9월에는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생산지표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계절조정)는 114.5(2020년=100)로 전달과 같았다. 산업생산은 지난 4∼5월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6∼7월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보합세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생산호조(21.2%) 등에 힘입어 2.4% 늘었다. 자동차 생산은 2020년 6월(23%)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전달에 부분파업 영향으로 생산이 7.2%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건설업 생산은 6.1% 급감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7%, 공공행정 부문은 1.1% 각각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가 늘었지만,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 투자가 줄었다.

앞선 7월 ‘트리플 증가’를 기록한 지 한달만에 생산, 소비, 투자 모두 보합 또는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경기종합지수가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의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동행·선행종합지수의 동반 상승은 올해 4월 이후 처음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7~8월을 묶어서 보면 2분기에 비해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등 주요지표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수출, 기계류·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 소비심리 및 개인카드 매출액 등 속보지표를 감안하면 9월엔 산업활동 주요지표 개선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경기 회복 모멘텀이 지속·확산하도록 재정 7조원 추가 집행 등 내수보강에 나선단 방침이다. 2차 민생회복소비쿠폰 등과 함께 10월 말~11월 초에는 코리아세일페스타·동행축제 등을 통합한 대규모 합동 할인 축제도 진행한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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