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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국내 기업들과 협업으로 올해 2월부터 실시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에 따라 수거된 페트병으로 의류·가방·화장품병 등 고품질 재활용제품을 생산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수거한 페트병은 플리츠마마, 효성TNC에서 니트재질 의류·가방을 제작했다. 스파클에서 방문 수거한 페트병은 블랙야크, 코오롱에프앤씨, 티케이케미칼에서 기능성 의류로 재탄생했다.
에스엠티케이케미칼은 이달부터 천안시에서 별도로 배출된 투명 페트병으로 화장품병 제작에 나섰다.
환경부는 “이번 협업은 정부혁신 과제인 민관협력을 위한 교류 강화의 하나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최초로 국민들이 배출한 폐페트병으로 고품질 재활용제품을 생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시범사업이 성과를 냄에 따라 수거-선별-재활용-제품생산 전 단계별로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우선 수거단계에서 깨끗한 투명페트병이 모일 수 있도록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을 개정해 이번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 12월부터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을 전국 공동주택(아파트)으로 확대 시행한다. 단독주택은 2021년 12월부터 적용한다.
제주도, 천안시 외에 다른 지역에서 수거한 투명페트병도 고품질 재활용 제품에 활용되도록 선별-재활용(재생원료생산)-재생원료가공-최종제품생산까지 민관협업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7월부터 참여기업 공모 등을 거쳐 전 단계 민관협업 창구를 구축하고 재활용제품 종류를 늘린다. 또 고품질 재생원료 생산을 위해 시설을 개선하거나 수입 재생원료를 국내 재생원료로 대체하기 위해 설비투자가 필요한 경우 지원사업도 병행한다.
재생원료 수요창출에 필요한 제도기반도 구축한다. 내년부터 제조사들의 재생원료 사용여부에 따라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분담금을 차등화하고,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생산을 위해 재생원료 품질등급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재생원료 사용 확대는 선형경제에서 순환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초석으로 이에 대한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내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순환경제체제로 전환하도록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제도개선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