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5일부터 보령댐 도수로를 통해 금강 물을 보령댐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보령댐은 지난해 홍수기 이후 보령댐 유역의 강수량 부족으로 저수량이 계속해 지난해 8월 ‘주의’ 단계에 진입해 하천유지용수를 감량 공급하는 등 긴축운영을 해왔다. 하지만 강우 부족이 계속되면서 오는 25일 ‘경계’ 단계에 도달할 예정이다.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 정기준’은 가뭄이 진행되면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 순으로 대응 단계를 격상하게 된다.
국토부가 충남도, 충남 8개 시·군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마련한 ‘보령댐 도수로 운영기준’에 따르면 보령댐 저수량이 낮아져 ‘경계’ 단계에 진입하면 도수로 운영을 시작하게 돼 있다. 도수로 운영은 보령댐 저수량이 ‘관심’ 단계 이상으로 회복돼 보령댐만으로도 물 공급을 충분히 할 수 있게 되면 중단된다.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상과 수질 상황 등을 고려해 도수로 공급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도수로를 통해 공급된 물은 보령댐에 비축해 ‘경계’ 단계 도달 시 감축되는 농업용수로 우선 활용해 감량 없이 공급한다.
또한 금강 물 유입에 따른 수질과 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5단계 수 처리 과정을 거치고 취수 시점부터 보령댐까지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국토부는 최근 강수량이 계속 부족한 충남 서부지역 물 부족에 대한 중·장기 대책으로 대청Ⅲ단계, 광역상수도사업 및 충남서부권 광역상수도사업,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홍수기 전까지 다목적댐의 생활·공업 용수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수량 부족으로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다목적댐 운영을 실수요량 공급 중심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면서 “국민들도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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