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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USA]전영호 에즈큐리스 대표 “퍼스트 인 클래스 기대, AZ와 공동연구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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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두 기자I 2026.07.03 08:11:11
이 기사는 2026년07월02일 08시1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샌디에이고(미국)=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항체의약품을 저분자로 구현하겠다는 발상이 아스트라제네카의 관심을 끌었다. 효과는 유지하면서도 더 많은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를 만드는 것이 우리 목표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바이오USA)'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전영호 에즈큐리스 대표는 회사 비전을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바이오USA 개막 첫날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2개 기업과 공동연구 계약을 발표했는데, 그 중 한 곳이 에즈큐리스였다. 이번 협력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운영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프로젝트 노바(NOVA) 글로벌 커넥트'를 통해 성사됐다.

전영호 에즈큐리스 대표가 6월 22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바이오USA)'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
전영호 에즈큐리스 대표가 6월 22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바이오USA)'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




"난공불락 PPI, 저분자로 조절한다"



에즈큐리스 핵심 플랫폼은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PPI·Protein-Protein Interaction)을 저해하는 저분자 신약 개발 기술이다. 두 단백질이 결합하는 부위를 저분자 화합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신약 개발이 어려운 '난공불락' 표적으로 평가받아 왔다.

전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PPI) 저해 기술’을 꼽았다. 그는 "회사가 집중하는 분야는 단백질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저분자 신약이다. 특히 사이토카인 단백질 상호작용 부위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토카인은 염증과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이다.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다양한 면역질환 치료제의 주요 표적으로 꼽힌다. 현재 이 시장은 고가의 항체의약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에즈큐리스는 이 영역을 경구용 저분자 치료제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가 집중하는 대표 파이프라인은 염분유도키나아제(SIK·Salt-Inducible Kinase) 저해제다.

전 대표는 "그동안 PPI는 약물 개발이 어려운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구조생물학과 AI 기반 신약 설계 기술이 발전하면서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며 "이제는 과거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표적도 저분자로 공략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퍼스트 인 클래스’ 기대...아스트라제나카도 관심



전 대표는 "현재 항체의약품은 효과가 뛰어나지만 대부분 중증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처방된다"며 "사이토카인을 저분자로 조절할 수 있게 되면 훨씬 많은 환자가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의 경우 현재는 주사제 기반 항체의약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를 경구용 저분자로 구현할 수 있다면 환자의 복약 편의성은 물론 치료 접근성까지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에즈큐리스 기술은 퍼스트 인 클래스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 기술이 프래그먼트(Fragment) 기반 신약 발굴 플랫폼이다. 그는 "PPI 기반 신약 발굴 플랫폼을 프래그먼트 기반으로 구축했고 이를 활용해 후보물질을 효율적으로 도출한 뒤 동물 효능과 안전성 데이터까지 확보해 왔다. 이번 아스트라제네카와의 협력도 이런 전임상 데이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특히 이번 협력은 우리가 먼저 제안했다기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회사의 기술을 높게 평가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바이오USA에서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역량과 AI 기반 신약 발굴 기술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종양, 심혈관·대사질환, 호흡기, 면역질환, 희귀질환 등에서 외부 혁신을 확대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전략과 에즈큐리스의 저분자 면역질환 플랫폼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전 대표는 "에즈큐리스의 차별화된 면역학 연구 역량과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성이 결합하면 혁신적인 치료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회사가 개발 중인 SIK 저해제가 이번 협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두 기업은 지난해 바이오USA에서 처음 만나 연구 방향을 논의했고, 이후 공동으로 연구 주제를 구체화하며 협력 모델을 설계해 왔다. 처음부터 연구 주제를 함께 설계하면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해 왔고, 상당 기간 논의를 거쳐 이번 공동연구 계약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공동연구는 임상 1상 초기 단계까지 함께 진행하는 모델이며, 이후 기술이전(License-out)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표적과 계약 구조, 연구 범위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에즈큐리스는 2018년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연구실에서 교원창업으로 출발한 바이오벤처로 이미 가능성을 인정받아 왔다. 실제로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 산하 글로벌 바이오 액셀러레이팅 기관인 제이랩스(JLABS) 코리아가 선정한 국내 유망 바이오기업 10개사에도 이름을 올린바 있다. 글로벌 제약사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잇달아 선정되면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전 대표는 이번 협력을 단발성 프로젝트로 끝내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이번 공동연구가 성공적인 사례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이를 계기로 아스트라제네카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도 충분히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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