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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2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과 지역간 양극화 해소 문제를 앞으로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소득의 양극화 문제도 있지만, 지역 균형발전의 문제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지방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후보는 그동안 현충원 참배, 수원 못골시장 방문 등 수도권 위주의 일정을 소화했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안 후보가 첫 지방 일정으로 PK를 선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PK지역은 안 후보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입장에서는 흔들리는 여권의 텃밭을 지켜야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지난 4·11총선때 부산에서 평균 40%를 웃도는 득표율을 견인한 여세를 대선에서도 이어가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PK의 중요성은 안 후보에게도 마찬가지다. 범야권단일화 대상인 문 후보와 비교할때 상대적 열세로 꼽히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박근혜 후보도 지난 24일 부산을 방문, 재래시장과 택시기사조합 등을 찾아다니며 흔들리는 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문재인 후보는 대선후보 선출 이후 아직 봉하마을은 물론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을 방문하지 않았지만, 지난 8일 민주당 부산 지역순회경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이날 유민영 대변인, 조광희 비서실장 등 캠프 인사들과 함께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했다. 안 후보는 묘역 참배 후 방명록에 “사람을 사랑하셨습니다. 진심 어린 마음가짐 잊지 않겠습니다”고 썼다. 또 권양숙 여사와 4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분이고, 진심을 갖고 사람을 대해주신 분이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부산고등학교를 방문해 모교 후배, 동기동창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만남은 부산고 재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이자, 안 후보의 동기동창의 페이스북 요청으로 성사됐다. 이후 내달 4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준비 중인 스텝들과 만났다. 안 후보는 “추석을 맞아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고생하는 영화제 스텝들과 후배들을 만나고 싶어 왔다”며 “오랜만에 방문한 부산에서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