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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솔라나와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 검증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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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26.09.30 08: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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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에스크로서 스테이블코인 교환·현지정산 전 구간 구현
솔라나 프라이빗채널 활용, 거래상대 및 금액 외부공개 안돼
제도화 후 국내거주 외국인 대상 '브라보코리아'와 연계서비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디지털금융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전북은행이 솔라나(Solana) 프라이빗 채널을 활용한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 기술검증(PoC)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원화 온램프부터 스테이블코인 교환과 에스크로 예치, 채널 정산, 현지 수취 은행 지급까지 해외송금 전 구간을 실제 은행 업무 환경에서 구현했다.

전북은행, 솔라나와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 검증 마쳤다
이번 사업에는 전북은행과 솔라나 재단은 물론 블록체인 인프라 전문기업 노드인프라도 함께 참여했다.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은 처리 속도와 수수료에서 이점이 있어 국내외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대부분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그대로 처리해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보냈는지 민감한 정보가 외부에 드러난다. 거래 상대와 거래 규모는 감춰야 할 정보인 만큼, 수수료 상 이점이 있다 하더라도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이유였다.

게다가 서로 다른 스테이블코인을 바꾸려면 통상적으로 브릿지를 거쳐야 한다. 브릿지는 은행 밖 프로토콜에 자산을 맡기고 되받는 구조다. 블록체인에서는 브릿지 시스템이 해킹에 노출돼 대규모 자금 유출로 이어진 사고가 반복됐다. 은행이 관리하지 않는 구간이 송금 경로 한가운데 놓이는 셈이다.

전북은행은 이 문제를 솔라나 프라이빗 채널로 해결했다. 채널 안에서 오고 간 송금 내역은 퍼블릭 블록체인에 그대로 남지 않고 퍼블릭 체인에는 예치와 정산 결과만 기록된다. 거래 상대와 금액을 감추면서도 은행은 원장과 잔액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브라보코리아 앱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베트남에 송금 전 과정이 구현된 모습 (그래픽= 솔라나재단)
브라보코리아 앱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베트남에 송금 전 과정이 구현된 모습 (그래픽= 솔라나재단)
교환도 브릿지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전북은행이 운영하는 에스크로에서 교환하여 고객 자산이 외부 프로토콜로 넘어가는 구간 자체를 없앴다. 솔라나 프라이빗 채널은 솔라나 재단이 금융기관 전용으로 설계한 구조다. 거래 원장은 은행이 직접 운영하면서 퍼블릭 메인넷의 유동성은 그대로 활용한다.

검증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본국 송금을 시나리오로 삼았다. 한국에서 받은 급여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보유하다가 수취 은행이 받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교환해 보내고 현지에서 정산하는 흐름이다.

전북은행은 이미 브라보코리아라는 국내거주 외국인을 위한 전용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의 본국 송금을 취급하고 있다. 송금 신청과 제재 국가 및 한도 심사부터 지급 자산 지정과 승인 그리고 정산 완료까지 은행 담당자가 쓰는 관리자 화면도 함께 구현했다.

이번 검증은 스테이블코인 간 에스크로 교환 기술을 검증한 것으로,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유통이 본격화된 이후 고객은 예전처럼 신청하고 전북은행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정산할 수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통제하는 영역 안에서 해외송금 전 구간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대비해 은행이 갖춰야 할 정산 역량을 실제 업무 환경에서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화 이후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브라보코리아 플랫폼과 연계해 실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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