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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WG에 따르면 배용주는 평양에서 태어나 대남공작원을 양성하는 마동희군사대학을 졸업하고 중국으로 파견돼 가상자산 탈취, 한국 정부기관과 중국 군사기관의 정보를 빼내는 일을 해왔다. 이후 30대가 됐을 때 한국 망명을 위해 중국 내몽골에서 국경을 넘다가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
배용주는 중국 경찰에 붙잡혀 약 6개월간 조사받은 뒤 선양 주재 주중 북한대사관에 넘겨져 약 1년간 감금돼 가혹한 취조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주중 북한대사관 영사부 건물 지하에 비밀감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 파견한 자국민이 망명 시도 조짐을 보이면 베이징으로 유인해 대사관에 감금했다가 강제북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직 북한 외교관의 “영사부 건물 지하가 감옥 역할을 한다”는 진술 등 복수의 증언을 토대로 한 추정이다.
2023년 8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막혔던 평양·베이징 항공 노선이 3년 7개월 만에 재개되자 북한은 베이징발 직항편을 통해 배용주를 평양으로 이송했다.
한 대북 사업가는 배용주 이송 과정에 대해 “못 움직이게 이런 데(관절) 묶어서 석고로 아예 떠 가지고 소리도 못 지르게 하고, 움직이지도 못하게 했다”고 TJWG에 증언했다. 도주나 저항을 막고 공항 관계자와 이용객의 주의를 끌지 않으려고 전신 깁스 상태의 환자로 위장해 휠체어로 이송했다는 것이다.
TJWG는 그동안 배용주의 탈북 가능성을 고려해 사건 공개를 미뤄왔지만, 내부 제보자를 통해 현재 그가 북한에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번에 실명을 공개했다.
TJWG는 이 같은 북한의 ‘초국가적 인권 탄압’ 행위를 ▲북한 기관원이 중국 당국에 알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실행하는 경우 ▲중국이 북한 체포조의 활동을 인지하고도 묵인하는 경우 ▲중국 당국이 추적·체포·조사와 신병 인계에 적극 협력하는 경우 등 세 유형으로 분류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초국가적 인권 탄압은 심각한 국제 범죄이자 인권 침해일 뿐만 아니라 중국의 사법주권과 적법 절차도 훼손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중국 당국의 묵인·방치 여부를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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