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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현은 15일 이 같은 수주 소식을 알리며, 이번 성과가 국내 로봇 산업의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전 세계 로봇 산업의 최정점으로 꼽히는 분야로, 까다로운 기술 기준을 통과해야 진입할 수 있다.
수주의 일등 공신은 삼현의 간판 기술인 ‘3-in-1 통합 솔루션’이다. 이 기술은 모터와 제어기, 감속기를 하나의 유닛으로 통합한 일체형 액추에이터로, 기존 구성요소를 단일 유닛에 집약해 경량화와 고출력, 고집적을 동시에 달성한 구조다. 외부 에너지를 기계적 움직임으로 바꾸는 구동장치인 액추에이터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관절을 움직이는 핵심 부품이다.
이번에 수주한 제품에는 높은 토크 밀도(High Torque Density)와 정밀 제어를 가능하게 하는 초저지연(Low Latency) 제어 기술이 집약됐다. 삼현은 그동안 높은 안전성과 고품질이 요구되는 자동차 전장 산업에서 독보적인 품질 신뢰성과 대량 양산 능력, 풍부한 제조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러한 역량이 글로벌 공급망 진입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삼현은 이번 수주 외에도 복수의 글로벌 로봇 기업들과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전방위로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의 세부 요구사항을 선제적으로 파악했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세분화된 맞춤형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로봇 양산에 따른 추가 수주는 물론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앞서 박기원 삼현 대표는 미국 빅테크 기업 2곳과 대규모 수주를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와 피규어 AI, 보스턴 다이내믹스, 어질리티 로보틱스, 앱트로닉 등 글로벌 휴머노이드 선도 기업들이 삼현의 유력한 고객사로 거론돼 왔다.
삼현은 사업 구조를 모빌리티 중심에서 로봇과 방산, 첨단항공모빌리티(AAM)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현재 매출 비중은 모빌리티가 약 70%, 로봇이 3% 수준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로봇 생산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로봇 제어기 업체 이브이솔루션과 소프트웨어 기업 케이스랩을 인수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역량을 확보했다.
생산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현은 선제적으로 확보한 2공장 양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빅테크향 휴머노이드 구동 모듈 양산을 위한 추가 생산라인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150 및 KRX 300 지수에 동시 편입되며 시장의 주목도 받고 있다.
삼현은 국내 최초로 공개한 고하중 자율주행로봇(HAMR)에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 액추에이터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제2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글로벌 자율제조(AX) 솔루션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박기원 삼현 대표는 이번 수주가 삼현의 기술력이 전 세계 로봇 산업의 최정점인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양한 글로벌 고객의 요구를 완벽히 충족하는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추에이터 시장을 선점하고, 매출 성장을 통해 기업 가치 제고와 주주 이익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마켓잉크 김건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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