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유가 급락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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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중 120달러에 근접했던 WTI는 전쟁 조기 종료 기대감 등으로 고점 대비 약 30% 하락해 80달러대에 진입했다. 다만 증시 회복 궤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 여부가 관건이다. 미 에너지부는 유조선 호위에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백악관은 관련 보고를 아직 받지 못했다며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이란의 기뢰 부설 징후도 유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 연구원은 “당분간 유가 변동성은 상존하겠지만, 유가 안정 및 전쟁 조기 종식을 위한 미국의 대응 의지와 실행력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가 재폭등으로 인한 증시 급락이 재출현할 가능성은 낮게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시장의 시선은 오늘 밤 한국 시간 오후 9시30분 발표 예정인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려 있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헤드라인과 코어 CPI가 각각 2.5%(전년 동기 대비), 2.4%로 지난달과 유사한 2%대 중후반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2월 CPI가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인 것은 사실이나, 중동발 유가 급등이 만들어낸 3월 CPI 대기 심리를 감안하면 컨센서스 하회 결과는 증시 급등 재료이기보다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안도 재료의 성격을 띨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마이크론(3.54%), 샌디스크(5.1%)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0.7%)와 함께 저가 매수 유인 지속, 삼성전자(005930)·SK(034730) 등 주요 기업들의 주주환원책 발표 효과 등으로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이 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에서 서프라이즈를 시현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오라클은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남은 기간 추가 채권 발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인공지능(AI) 수익성 및 사모시장 불안을 일부 완화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8%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 연구원은 “오라클 실적 서프라이즈를 감안할 때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에 외국인 중심의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