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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생체실험 文지시’ 하태경에…국방부 “사실오도, 장병명예 훼손”

김미경 기자I 2021.08.27 15:42:24

27일 문자 공지 통해 입장 밝혀
이날 오전 하 의원 기자회견에 반박
"명백히 사실과 달라, 군 폄훼" 일갈
軍접종률 94%, 단계 방역완화 검토
완화안 미확정, 보건당국 협의 결정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방부가 27일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병사 대상 노마스크 생체실험을 추진 중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명백히 사실과 다르며 오도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는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하태경 의원을 겨냥한 반박으로 읽힌다. 앞서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가 질병청과 상의도 없이 추진 중인 ‘병사들 노마스크 실험’ 지시자는 다름 아닌 문 대통령”이라면서 실험 지시의 전모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이날 문자 공지를 내고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며 ”특히 생체실험이라는 과도한 표현까지 쓰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군과 숭고한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 1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9일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에서 군장병이 입영 대상자을 안내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어 ”군내 예방접종률이 94%에 이르고 그간 민간에 비해 강화된 방역지침으로 장병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영내 부대활동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기 위해 방역지침 완화를 검토해 왔다“면서 ”이를 실험 등으로 표현하는 것은 군의 정상화 노력을 크게 폄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방부는 ”높은 백신접종률의 효과, 변이 대응성, 치명률 등은 이미 보건당국에서 지속적으로 분석 중인 사항으로서 군의 정상화 과정에서도 모니터링 및 분석이 꼭 필요한 과학적인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방역지침 일부 완화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국방부는 ”기존 국방부 발표처럼 국방부와 보건당국 간에 긴밀한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시범 적용 부대 역시 확정되지 않았다. 방역지침 완화 방안 결정 후 대상 부대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예방접종을 완료한 장병들을 대상으로 단계적 방역지침을 완화함으로써 군과 국민들께 예방접종을 통한 일상회복의 희망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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