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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타 부회장은 이날 “볼보건설기계를 포함한 볼보그룹은 2040년까지 전 사업영역에서 탄소중립 가치 사슬을 형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매출의 35%를 전동화 장비를 통해 달성한다는 중간 목표도 세워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건설기계 분야의 전동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 건설기계 시장의 전동화를 주도해나가기 위해 투자 및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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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25는 기존 내연기관 엔진을 리튬이온 전기 배터리와 유압식 시스템으로 대체해 동급의 디젤 장비와 비슷한 작업성능을 갖췄다. 100% 전기로 가동됨에 따라 배출가스가 없고 저소음-저진동의 장점도 있다. 특히 소선회형 디자인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여유로운 작업이 가능해 도심이나 인구가 밀집된 환경 속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볼보건설기계는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실내 철거 작업이나 농업, 식품 가공 등 소음, 배출가스, 진동이 문제가 되는 환경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 3개의 배터리를 사용해 20kWh의 배터리 용량을 제공하고 한 번의 충전으로 4시간 작동이 가능하다. 장비와 함께 제공되는 표준 충전기를 사용하는 경우 완전 충전까지 6시간 가량 소요된다. 고속 충전 장치를 쓰면 1시간 만에 80% 가량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차세대 전기 굴착기에 걸맞게 편의성도 개선됐다. ECR25는 전기 장비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충전 상태와 배터리 수준, 장비 위치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임재탁 볼보건설기계 국내영업서비스 부사장은 “ECR25는 탄소배출 제로, 저소음, 저진동 등의 강점들로 향후 국내 건설기계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본다”며 “아직 정부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당 1800만~2000만원이 지원된다면 소비자 구매가격은 5000만원 중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건설기계는 올해 4월 창원공장에 첫 전기 굴착기 양산 라인을 구축하며 생산 준비도 마쳤다. 회사는 향후 소형에서 중형 전기 굴착기뿐 아니라 수소 기반의 대형 전기 굴착기까지 전동화 장비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쿠타 부회장은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의 용량과 성능을 고려해 소형 장비부터 전동화 제품을 출시한 것”이라며 “점차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고, 특히 대형 장비까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수소 연료전지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